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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전문기업’ 바이오인프라 상장 철회…“IPO 시장 환경 어렵다”

“기업 가치 제고 시간…상장 시기 재검토할 것”

 
 
[사진 바이오인프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해온 바이오인프라가 21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침체되는 상황”이라며 “IPO 시장의 여건이 어려운 환경에서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모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인프라는 신약 개발 기업의 비임상과 임상 시험 일부를 대신 수행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해 승인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중 23.6%가 바이오인프라의 사업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종근당과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는 물론 SK케미칼과 LG생명과학 등 대기업 계열사를 고객으로 확보해왔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미국 본사와 사노피 재팬, 미국 머크(MSD) 등의 위탁기관 실태조사를 통과해 해외 기업의 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수행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17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체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CRO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적용 범위가 대부분의 전문의약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임상 수요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바이오인프라는 글로벌 경기와 국내 IPO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며 상장 시점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당 공모 희망 밴드 2만3000~2만6000원, 총 100만주를 공모하기 위해 지난 16일과 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글로벌 CRO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인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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