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속 가능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는 세포 배양 연어육(肉) 상업화를 추진 중인 미국 와일드타입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고, 대체 유(乳)단백질 생산 기업 미국 퍼펙트데이 및 국내 매일유업과 지속 가능 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SK가 투자한 네덜란드 지속 가능 식품 기업 미트리스팜도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와일드타입 투자를 통해 SK는 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과 함께 세포 배양 식품(와일드타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2016년 설립된 와일드타입은 세포 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 맛, 형태 등을 구현하는데 성공해 내년을 목표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상업 생산 전임에도 뛰어난 제품력으로 포케웍스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는 또한 퍼펙트데이, 매일유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 유통, 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 획득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추진된다.  
 
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네슬레 등 다양한 식품업체들에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퍼펙트데이의 유단백질은 탄소 발자국 국제 표준 규격(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97%, 물 사용량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하는 등의 효과도 입증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 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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