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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상생경영’ 담긴 C랩 아웃사이드, ‘K-스타트업 요람’ 거듭 [르포]

22일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 데이 개최
사업지원금 1억 등 다양한 지원에 만족도↑
“스타트업에겐 특별한 기회…큰 도움 된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가 22일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C랩 아웃사이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삼성과 같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K-유니콘의 요람 삼성전자 서울 R&D센터에 직접 방문해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꿈을 키우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만나봤다.
 
연말을 앞두고 찾아간 C랩 아웃사이드 업무공간은 분주해 보였다. 육성 프로그램을 마치고 군데군데 퇴실한 곳도 많았지만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보여줄 데모데이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신규 20개 기업은 내년 1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면 업무공간 내 시설물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며 “식사 등을 포함해 다양한 복리후생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C랩 아웃사이드에 대한 예비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기는 뜨겁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43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20개가 선정됐다. C랩 아웃사이드의 성과도 상당하다. 지난 4년 동안 C랩 아웃사이드를 거친 264개 스타트업은 총 670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업체만 2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인 뉴빌리티가 선보인 자율주행 기반 로봇. [이건엄 기자]

파격적 혜택에 지원 열기 ‘후끈’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을 지원 받으며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판로 개척 등을 1년 간 지원 받는다.  
 
여기에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을 원하는 스타트업에게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고,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제품을삼성전자 임직원 복지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육성 완료 시점에는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열어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이같은 파격적인 혜택 덕분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상당하다. 특히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역량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의 경우 인프라가 부족한 스타트업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는 정말 특별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순간 삼성의 담당 파트너님들과 편하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보통 지분 투자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C랩 아웃사이드는 다르다”며 “또 스타트업으로서는 어려운 회계와 홍보 등 다양한 부분을 삼성의 전문가들이 직접 컨설팅 해줘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심규현 렛서 대표도 “담당 성장 파트너님이 스타트업에 계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까지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며 “안정적인 조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인 알고케어가 선보인 제품. [이건엄 기자]

해외 판로 개척 지원

C랩 아웃사이드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은 7개에 달한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B2C 중심의 사업을 B2B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C랩 역할이 컸다”며 “CES에서 혁신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세세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사내벤처 과제 200개까지 포함하면 총 500개의 스타트업을 키우는 셈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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