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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된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인데…올해도 ‘한산’한 이유는

30일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펙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 늘었지만 전시장 비어
방문객 기다린 바이오 공정 기업들 “아쉽다” 토로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가 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지만,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적어 한산했다. [선모은 기자]
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펙스’가 열렸지만,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고, 주관사로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의 특별후원사로 나섰다.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펙스는 콘퍼런스와 전시회, 수출 및 투자 상담회,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 해외 진출 컨설팅 등이 함께 열리는 복합 행사다. 산·학계 전문가들이 바이오 의약품은 물론 차세대 치료제와 관련한 주요 연구 동향을 나누는 학술 행사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퍼런스’와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중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는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85개 기업이 107개의 부스를 마련해 행사 참여자들을 맞았다. 바이솔릭스, 아이클루바이오 등 유전자 전달체 및 SPR 분석 기업과 스마트바이오팜, 델버 등 신약 개발 및 감염 관리 서비스 기업들은 전시장을 찾은 산·학계 관계자들에게 주요 기술과 사업을 소개했다.
 
그러나 전시장 곳곳에서는 찬바람이 불었다. 기업들이 설치한 부스로 향하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뜸했다. 비어있는 부스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한 기업 관계자들만 서로의 부스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기업들도 예상보다 한산한 전시장 분위기에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연 행사가 흥행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많은 참여자가 전시회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가 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지만,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적어 한산했다. [선모은 기자]
전시장에서 만난 의약품 제조·공정 기업 관계자는 “다른 바이오 업계 행사에서는 우리 부스를 찾은 방문객만 몇백 명이었다”며 “그곳에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걷기 어려울 만큼 많은 참여자가 몰렸는데, 이번 행사는 한가한 편”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측정·분석 장비 업체 관계자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시장이 붐비는 편이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며 “행사가 인천에서 열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홍보도 부족했다고 본다”고 했다.
 

전시장 한산해도…협력사 찾는 국내 기업들

조용한 전시장 분위기에도 참가 기업들은 부스를 찾은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협력할 기업을 찾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국내 임상시험위탁기관(CRO) 관계자는 “오전에는 한가했지만, 오후에는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10여 개 기업과 만났다”며 “이중 2~3개 기업과는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로 사업 거점을 옮기려는 국내 기업들도 전시장을 찾았다. 인천 부평구에 본사를 둔 센트럴바이오 관계자는 “시점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송도 내 바이오 단지로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사업 확대와 인재 영입 등을 고려했을 때 송도가 적합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센트럴바이오는 비임상·임상 검체 분석과 유효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CRO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국제 바이오·제약 전시회는 지난해 처음 열린 후 올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아직 육성 단계”라며 “내년에는 인천시의 마이스산업과, 바이오전략과 등과 협업해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 내 기업들도 참여하는 행사로 키울 것”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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