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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빅테크 랠리 사실상 끝났다…테크버블 재연할 것”

“향후 몇 년간 빅테크주 수익률, 기타 업종보다 부진할 것”
“2010~2021년 연 18%씩 성장, 2021~2024년 9%로 둔화”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담당 전략가는 29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몇 년간 빅테크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내 다른 업종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 등 빅테크주(株)가 주도하는 장세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담당 전략가는 29일(현지시각) 언론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몇 년간 빅테크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내 다른 업종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10년간 기록한 고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그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은 연평균 18%씩 증가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성장률”이라며 “매출 증가 프리미엄은 극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2000년 3월 기술주 버블 붕괴 이후 2년간 이들 4대 빅테크주가 월가 전망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매출에 그쳤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대 빅테크 기업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애플·MS·알파벳·아마존 등 4대 빅테크 기업 시총이 S&P500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22%에서 올해 11월 18%로 낮아졌다. 4대 기업의 주가 하락률도 평균 25%로 나머지 기업 하락률(13%)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았다.  
 
빅테크 기업의 매출 프리미엄도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4대 빅테크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Sales)는 7배였다. 당시 S&P500지수 내 여타 기업들의 EV/Sales는 4배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이 1.5배 이상 높았다. 현재는 4대 빅테크가 4배, 나머지 기업이 2배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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