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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의 코인거래소 ‘비트프론트’ 3년도 안 돼 문 닫아

비트프론트 가입·결제 중단
“FTX 사태와 무관” 선 그어

 
 
비트프론트 폐쇄 안내문. [비트프론트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미국에 설립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가 영업을 개시한 지 3년도 안 돼 자진 폐업했다.
 
비트프론트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고 29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비트프론트는 “빠르게 발전하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폐업 사유로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링크(LINK·라인 블록체인의 자체 암호화폐) 토큰 경제의 보호를 들었다.
 
비트프론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20년 2월 말 개소했다. 미국 영업 개시 시점부터 따지면 2년 9개월여 만에 폐업한 것이다. 또 폐업 안내와 함께 28일부로 신규 가입과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고객에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모든 자산을 출금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비트프론트는 “이번 폐업 조치가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거래소는 “이번 결정은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이익을 위해 내려진 최선의 조치”라며 “위법 행위로 고발된 특정 거래소와 관련한 최근의 이슈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검찰은 FTX의 금융 범죄 가능성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FTX는 지난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CNN은 비트프론트 폐쇄에 대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에 따른 최신 피해 업체로 묘사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시장이 FTX의 극적인 붕괴로 촉발된 금융 (위기) 전염 현상과 씨름하고 있을 때 비트프론트의 폐업 발표가 나왔다”며 “라인이 지원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업계의 혼란을 극복하는 데 실패한 뒤 문을 닫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비트프론트가 코인 6종과 트레이딩 페어(상관관계가 높은 코인 2개를 활용한 차익거래) 13종목의 거래를 취급했고, 하루 거래대금은 9400만 달러(약 1250억원)였다고 전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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