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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인플레이션,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 꺾였다 [그래픽뉴스]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 10% 오르며 상승률 꺾여
에너지 가격은 34%, 근원물가 5.0% 상승
1월 15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 결정에 주목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르며 1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꺾였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2개월 연속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4.9% 치솟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지난달보다는 떨어졌다. 식료품과 주류·담배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뛰었고, 지난달보다도 상승했다. 기타 상품은 1년 전보다 6.1%, 서비스는 4.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5.0%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요 국가별 물가상승률(추정치)을 보면 네덜란드의 물가상승률이 10월 16.8%에서 11월 11.2%로 가장 크게 둔화했다.
 
프랑스의 물가는 10월과 같이 7.1% 상승하는 데 그쳤고, 독일은 10월 11.6%에서 11월 11.3%로, 스페인은 10월 7.3%에서 11월 6.6%로 각각 둔화했다. 에스토니아(21.3%), 리투아니아(21.4%), 라트비아(21.7%) 등 발트 3국은 전달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2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는 다음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하며 금리 정상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했다.
 
경제전문가 중 대다수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ECB가 0.5%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서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고점을 지났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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