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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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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수소 엔진 개발 나선다…PHINIA와 기술협력계약 체결

자동차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디젤 엔진 핵심 부품 공급 글로벌 기업 PHINIA Delphi France SAS(이하 PHINIA)와 수소 엔진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15일 KGM 평택공장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식에는 권용일 KGM 기술연구소장과 토드 앤더슨(Todd Anderson) 피니아(PHINIA) 연구개발부문총괄부사장이 참석했다. KGM은 산업통상자원부의 ‘CO2 Zero 저비용 소형 상용수소엔진차량 개발’ 국책과제를 PHINIA 및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수행하고 잇다.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국책과제 수행과 수소 엔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당 국책 과제는 NOx 배출량 규제 수준 만족과 주행거리 500km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용 및 차량용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2리터급 디젤 기반 수소 엔진과 차량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PHINIA는 엔진제어시스템인 EMS(Engine Management System)와 인젝터, 펌프 등 수소와 디젤 엔진의 핵심적인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KGM은 자체 디젤 엔진과 PHINIA의 FIE system 및 ECU 기술을 결합해 국책과제를 추진하게 된다.단계별로는 ▲다목적 엔진과 차량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엔진과 차량 성능 개발 및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자동차인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기본 설계 그리고 ▲엔진 및 차량 성능 최적화와 연구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KGM 관계자는 “친환경 수소 엔진은 차세대 동력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수소 엔진은 차량뿐만 아니라 건설 기계와 산업용 기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KGM만의 독보적인 내연기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엔진을 활용한 대체연료 시장 개척은 물론 친환경 픽업 시장 확대 등 내연기관 틈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5.0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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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아이콘’ 수입차 한국인 CEO 한상윤 vs 이윤모[피플&피플]

산업 일반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지난해(2023년)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세운 놀라운 성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CEO가 귀해진 요즘이라 이들의 성과가 더욱 빛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협회 소속 회원사 20곳(승용 및 상용 포함) 중 한국인 CEO를 둔 곳은 2월 1일 기준 총 9곳으로, ▲BMW그룹코리아(한상윤) ▲FMK(김광철) ▲볼보자동차코리아(이윤모) ▲볼보트럭코리아(박강석) ▲스텔란티스코리아(방실) ▲아우디코리아(임현기)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서영득)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함종성) ▲혼다코리아(이지홍) 등이다.불과 7~8년 전만 하더라도 ▲닛산코리아(허성중)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백정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정재희) ▲한불모터스(송승철) ▲폭스바겐코리아(박동훈) 등 보다 더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에 한국인 CEO가 있었다. 그러나 브랜드 철수 및 실적 부진 그리고 합병 등에 따른 교체가 이어지면서 한국인 CEO의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한국인 CEO는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와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누르고 BMW코리아를 다시 한번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한상윤 대표, 스웨디시 열풍을 일으키며 독일차 중심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를 분석했다. 수입차 시장 1위 탈환 vs 최다 판매 기록 경신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브랜드를 꼽자면 단연 BMW와 볼보자동차다. BMW코리아는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판매량에서 앞서며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BMW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1위를 차지했던 해는 지난 2015년이다.종이 한 장 차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7만739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7만6697대를 팔았다. 두 브랜드 간 격차는 698대에 불과했다. BMW코리아는 신차 혜택 강화 등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7018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4%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연간 누적 실적 기준 처음으로 수입차 4위에 오르기도 한 볼보자동차코리아다. 꾸준히 4위 자리를 유지했던 독일의 폭스바겐코리아를 넘어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위 아우디코리아(1만7868)를 바짝 추격하며, 톱3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CEO 공통점…BMW 출신·1966년생 동갑내기재미있는 사실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상윤, 이윤모 대표에게 공통점이 많다는 것이다. 모두 1966년생 말띠, 올해 나이 58세로 동갑내기다. 한상윤 대표는 1966년 10월 11일, 이윤모 대표는 1966년 5월 7일생으로 모두 한국 출생이다.둘 다 공대 출신이라는 점도 유사한 점이다. 한상윤 대표는 1991년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 재료과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이윤모 대표는 산업공학을 전공했다.모두 30년 이상의 자동차 업계 경력을 자랑하는 BMW 출신의 세일즈 전문가라는 점도 비슷하다. 한상윤 대표는 1992년 SBW 개발(무주 리조트) 세일 & 마케팅 이사, 1995년 사브코리아 마케팅 & PR 매니저, 2000년 GM코리아(캐딜락코리아) 마케팅 & 딜러 개발 매니저, 2013년 BMW그룹코리아 BMW 세일즈 총괄, 2016년 BMW그룹말레이시아 대표를 지낸 뒤 2019년 4월 BMW그룹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라섰다.이윤모 대표는 1994~1999년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 아·중동 수출 본부를 거친 뒤 2002년 BMW코리아 딜러 개발 매니저를 지냈다. 2010년에는 BMW코리아 세일즈 상무, 2013년 BMW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상무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7월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이끌기 시작했다. 성공 DNA 단기간에 주입한 추진력한상윤·이윤모 대표 모두 단기간에 회사를 개선한 CEO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상윤 대표는 2019년 본격 개시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추락한 BMW의 이미지를 단기간에 회복시켰다. 당시 BMW코리아는 배기가스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만 대에 달하는 리콜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BMW코리아가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상윤 대표 체제의 BMW코리아는 적극적인 리콜 및 후속 조치로 소비자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발판으로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실제 BMW코리아의 연도별 국내 판매 실적을 보면 2019년 4만4191대, 2020년 5만8393대, 2021년 6만5669대, 2022년 7만8545대로 매년 실적이 개선돼 왔음을 알 수 있다.이윤모 대표 또한 마찬가지다. 이전까지 연간 1000여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던 볼보자동차를 업계 상위권(판매량 기준)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이윤모 대표는 지난 2021년까지 10년 연속 연간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을 이끌었다.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볼보자동차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유일한 성과다.이 같은 성과는 한국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전략’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한상윤 대표는 BMW 5시리즈, 6시리즈 등 주력 모델을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지난해에도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선보인 바 있다.이윤모 대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22년 볼보자동차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선보였을 때도 미국보다 약 900만 원, 독일보다 약 2200만 원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S90, XC60 등 주력 모델을 출시할 때도 해외보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해 온 이윤모 대표다. 최우선 가치는 ‘소통·신뢰 구축’한상윤·이윤모 대표는 올해로 각각 6년, 11년째 글로벌 브랜드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장기간 대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과의 적극적인 투자와 소통 그리고 신뢰 구축 등을 꼽는다.BMW코리아는 2014년 7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드라이빙센터는 이전까지 BMW 본사가 있는 독일과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만 존재했다. 영종도에 들어선 드라이빙센터는 전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다.한상윤 대표 체제의 BMW코리아는 최근까지 지속해서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부대 시설을 확충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 나갔다. 지난해에는 이곳에 브랜드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충전 시설도 구축했다.이윤모 대표 역시 국내 고객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게 쌓아 올렸다. 대표적인 것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오롯이 국내 고객만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이윤모 대표는 2023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자동차인-산업 부문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물론 고객과의 소통만 중요시한 것은 아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한상윤·이윤모 대표다. 두 대표 모두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지양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와 연결된다. 이 시스템은 직무, 직급 등의 제한 없이 원하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 볼보자동차는 모두 외국계 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소통, 신뢰 확보 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빛난 두 명의 한국인 CEO는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올해 두 회사의 사업 계획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윤 대표의 BMW코리아는 X2, iX2, 4시리즈, M5, X3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벤츠의 추격을 따돌릴 계획이다. 이윤모 대표의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브랜드 첫 번째 콤팩트 전기 SUV EX30 고객 인도 등으로 전동화 부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2024.02.17 11:00

6분 소요
현대차, ‘포니 쿠페’ 계승한 ‘N 비전 74’ 공개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클래식‧콘셉트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해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차량을 선보이는 등 ‘현대의 유산’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현대차는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적용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 전에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을 말한다. 1929년 처음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콘셉트 자동차 전시회다. 현대차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지난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 자동차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차량이다. 포니 쿠페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성장하려고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의 열정과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다. 그간 축적된 기술, 디자인, 고성능 감성을 총망라한 차량이란 얘기다. 현대차에 따르면 N 비전 74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가혹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도 출력 저하가 없는 데다, 5분 수준의 짧은 충전 시간이 장점이다. 차량 전면에는 85㎾(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위치하며,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kWh(킬로와트시)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의 수소탱크 2개가 탑재됐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 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다. 주행 거리는 600㎞에 육박한다. 차량 외부는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고성능 차량인 만큼, 바디는 공기역학적으로 재해석했고, 전용 고성능 휠을 적용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또한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여정을 상징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최고사업책임자)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현대차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거쳐온 놀라운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고유의 유산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길을 열어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했다.

2023.05.21 14:51

2분 소요
“이렇게 바뀝니다”...쌍용 지운 KG모빌리티, 괜찮을까요?[백카(CAR)사전]

자동차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1988년부터 35년 간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린 ‘쌍용자동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쌍용차는 ‘KG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쌍용차는 다음 달 22일 오전 9시 경기도 평택시 소재 쌍용차 미래동 세미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 변경에 나설 계획이다.쌍용차의 사명 변경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말이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지난 12월 2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관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주총을 통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회사 내부에서는 KG모빌리티로 불리는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리더십센터에서 쌍용차 대리점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3년 목표달성 결의대회’의 모습이다. 사진 속 현수막을 유심히 살펴보면 쌍용차가 아닌 ‘KG모빌리티’라는 사명이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쌍용차의 사명 변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에 따른 인지도 저하를 우려하지만, 이미지 쇄신 등의 효과를 생각하면 오히려 향후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쌍용차의 경우 무쏘와 코란도 그리고 체어맨 등으로 쌓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2009년 평택 사태(노조의 공장 점거)와 2017년부터 이어진 만성적자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존재한다.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사명 변경은 부실기업 이미지 등의 딱지를 떼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며 “벤츠, BMW처럼 브랜드(회사) 파워가 중요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아니면 간판보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쌍용차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곽 회장도 간판보다 상품 자체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곽 회장은 지난 9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진행한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요즘 추세를 보면 전면에 회사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별로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차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헤리티지”라고 강조했다.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토레스도 외관에 쌍용차 로고가 없다. 쌍용 로고 대신 토레스의 영문명인 ‘TORRES’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토레스는 쌍용의 브랜드 파워가 아닌 디자인, 가성비를 앞세워 성공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올해 1월까지 2만7000대 이상 팔렸다. 지난 1월에는 한 달 간 5444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단일 모델 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곽 회장은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강조하면 된다”면서 “회사를 강조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자체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2023.02.24 08:00

3분 소요
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

산업 일반

현대차그룹은 21일(현지시간)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 WCA)’ 주최 측이 발표한 2023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World Car Person of the Year)’으로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2022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 사장이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현대차그룹 구성원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이름을 올렸다.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시상으로 유명하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 국가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객관성이 높은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상은 월드카 어워즈가 시상하는 7개 부문 중 하나로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수여된다.심사위원단은 이상엽 부사장이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6’, 2세대 ‘코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현대 N 비전 74’ 등 양산차, 콘셉트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 부사장은 GM,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등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에서 20여 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현대차에 합류했고, 이후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 선보이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이상엽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경영진의 독려, 이를 통해 더욱 고무되는 창의성에 대한 모두의 열정에 힘입은 결과”라며 “현재의 현대차 디자인을 있게 한 것은 수많은 인재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디자인 부문을 지휘하는 인물들이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최종 후보에는 이상엽 부사장 외에 왕 추안푸 BYD 회장, 스텔라 클라크 BWM그룹 리서치 엔지니어,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CEO, 나오유키 사카모토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역대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수상자로는 호칸 사무엘손(볼보, 2018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페라리, 2019년), 카를로스 타바레스(PSA, 2020년), 도요다 아키오(도요타, 2021년), 루크 동커볼케 사장(현대차그룹, 2022년) 등이 있다.

2023.02.22 14:02

2분 소요
곽재선 쌍용차 회장 “하반기 토레스 전기차 출시”…정상화 잰걸음

산업 일반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이 선제적인 전동화 전환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통해 쌍용차를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출시로 다시 한번 ‘곽재선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곽재선 회장은 9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주관으로 열린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쌍용차가) 경영적인 측면에서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못 만드는 것뿐이지 재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주식 거래는 4월쯤 재개되고 전기차도 올해 11월쯤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곽재선 회장은 이날 AWAK 선정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 앞서 곽재선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2022 자동차인’에 선정된 바 있다. ‘2022 자동차인’과 ‘올해의 인물상’ 등 양대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곽재선 회장이 유일하다.곽재선 회장은 “저는 자동차 업계에서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인데 이런 상을 주신 것은 아마 자동차업계에서 앞으로 기여하라는 뜻으로 생각된다”며 “쌍용자동차는 하동환 자동차로 시작된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역사의 뿌리가 이만큼 오래됐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선 쌍용차가 굳건히 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정상화 공로 인정업계에서는 곽재선 회장의 쌍용차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쌍용차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곽재선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실제 그는 지난해 9월 쌍용차 회장에 취임한 이후 매주 1회 이상 임원들과 평택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장 경영과 회사 구성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수라는 곽재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는 쌍용차의 지속가능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곽재선 회장의 이런 노력에 보답하듯 쌍용차는 정상화라는 큰 목표 아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차 토레스의 흥행은 물론 24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과거의 쌍용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쌍용차가 가장 최근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6년 전인 지난 2016년 4분기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제품개선 모델과 신차 토레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쌍용차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11만3960대를 기록했다.이 같은 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11만3960대 ▶매출 3조4242억원 ▶영업손실 1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는 34.9% 늘었고, 매출은 41.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4.9%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현장 경영을 통해 쌍용차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관건은 지속 가능성 확보곽재선 회장은 향후 쌍용차의 사명 변경과 함께 전동화 모델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KG모빌리티가 과거 쌍용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전동화와 수출 판로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차는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체결한 연간 3만대 규모의 KD 사업은 올해 말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도 추진 중이다.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토레스를 필두로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물량 확대를 이끌고,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U100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곽재선 회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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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부터 이름까지 전부 뜯어고친다…새출발 꿈꾸는 車업계

산업 일반

얼굴부터 이름까지 싹 다 고친다. 자동차업계에 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회사의 새로운 전략 및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중 2곳이 리브랜딩(사명 및 로고 등의 변경)을 완료했으며, 1곳이 이를 추진 중이다.‘리브랜딩’은 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제품 또는 상표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경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을 뜻한다.기아는 지난해 1월 사명 및 로고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1990년 사명을 변경한 뒤 같은 해 3월에는 주주총회를 거쳐 31년 만에 사명에서 ‘자동차’를 뺐다. 당시 사측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르노코리아는 올해 3월 기존 사명(르노삼성자동차)에서 22년 만에 ‘삼성’을 뗐다. 1995년 론칭한 삼성자동차가 IMF 사태를 넘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돌입하자, 르노그룹이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가 탄생한 바 있다. 국내 인지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한 삼성 타이틀을 포기한 것은 자체 브랜드 및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난 10월 한국을 방문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도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필요가 있었다”고 사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올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는 현재 사명 및 로고 변경을 추진 중이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에서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사명을 유지할지 변경할 것인지 고민한 끝에 결론을 냈다”면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앞으로 나올 신차에는 ‘KG’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변경한다. 이에 따라 1988년부터 사용된 쌍용차라는 이름은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자동차업계의 리브랜딩 작업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2019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전 세계에 공표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해 얼티엄(Ultium) 플랫폼과 함께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제조사에서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제조사로의 전환을 앞둔 GM 산하 브랜드 뷰익도 최근 새로운 로고를 공개한 상태다. ━ 얼굴 바꾸니 실적 뛰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사명과 로고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한다. 수십 년간 쌓아온 기업의 이미지와 역사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르노코리아가 사명 및 로고 변경 계획을 밝혔을 당시에도 시민단체에서 반발이 있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은 부산경제의 희망으로 불렸던 삼성자동차 흔적이 사라지게 된다며 사명 변경에 반대했다.다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명 및 로고를 변경한 기업들의 판매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명 및 로고 변경에 성공한 기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시장 위축 속에서도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판매 실적(국내 및 해외 포함)은 277만7056대로 전년 동기 260만6832대와 비교해 6.5% 늘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기아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 실적은 266만3734대로 전년 동기 256만8091대와 비교해 3.7% 증가했다.올해 사명 및 로고를 변경한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 실적(내수 및 수출 포함)은 15만9964대로 전년 동기 12만51대와 비교해 33.2%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사명 또는 로고 변경은 지금껏 쌓아온 이미지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따르지만, 고객들에게 새로운 전략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명확한 수단 중 하나”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데, 이를 감수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변화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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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람’이 믿는 테슬라…주식분할로 주가 오를까

증권 일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두 번째 주식분할을 결정하면서 테슬라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테슬람(테슬라와 이슬람의 합성어로 테슬라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2.26% 오른 889.36달러로 마감했다. 25일부터 테슬라가 3대 1로 분할해 거래되면서 주가는 상승세다. 주식분할 후엔 테슬라 주식 수는 3배 늘어나고, 가격은 3분의 1로 낮아진다. 8월 17일 기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 1주당 추가로 2주를 받을 수 있다. 주식분할은 기존 주식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 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이다.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소액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을 살 수 있어 호재로 불린다. 테슬라의 주식분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8월 11일 5대 1로 주식 분할을 단행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분할 발표 하루 만에 13% 오르는가 하면 분할 시행일까지는 60%가량 급등했다. ━ 韓 개인투자자, 테슬라 지분 전체 1.6% 보유 테슬라는 국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50억 달러(약 20조원)어치에 달한다. 8월 17일 기준 한국인들의 테슬라 지분은 1.6%로 오라클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 혹은 미국 자산운용사 T.로우프라이스그룹의 지분(1.4%)보다 높다.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보유분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테슬라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1조558억 원어치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가 내려가도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5월 620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최근 880~92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천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번 주식분할로 주가가 오를지는 미지수다. 고금리·고물가 등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에 성장주인 테슬라가 타격을 받았고 주식분할이 ‘단기 상승 재료’로만 쓰일 수 있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과 행동도 변수다. 약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일론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가짜 계정 문제를 이유로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고 트위터는 머스크를 고소했다. 머스크도 맞고소로 대응했다. 이에 단기 차익을 노린 접근에 대해 신중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하루 만에 10% 수익률을 낼 확률은 1.4%에 불과하다”며 “테슬라가 상장된 지 약 1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그중 2년 동안은 코로나19 특수로 글로벌 주식시장 호황기로 수혜를 누렸던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호실적, 소프트웨어 가격 인상은 주가에 호재 다만 미국 대표 전기차 기업인 만큼 테슬라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호실적을 냈고 앞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꾸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2분기 매출액은 16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7.8% 늘어난 2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꾸준히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도 실적 호조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에 따라 차량 가격 인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 초 5479만원이었던 ‘모델3 스탠다드’ 가격은 현재 7034만원까지 올랐고 6999만원이었던 ‘모델Y 롱레인지’는 9664만원에 팔리고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경쟁사보다 빠른 설비투자와 대량 생산으로 2030년까지 테슬라가 연간 200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올해 주당 순이익은 110.6%, 2023년엔 45.9%로 고성장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8.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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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자동차

현대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월드 카 어워즈의 주최 측이 발표하는 2022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 카 어워즈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3대 자동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으로 유명하다. 한국·미국·중국·일본·인도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은 월드 카 어워즈의 7개 시상 가운데 하나로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수여된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제네시스 GV60 등 혁신적인 신차들을 출시하는데 기여했으며, 한국의 대표 자동차 모델로 불리는 포니와 그랜저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뒤 아우디·람보르기니·벤틀리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거치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방향성 정립 및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는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 디자인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맡아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2.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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