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 우리 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8백선을 넘고 이제 1천 포인트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코노미스트」(627호)가 통찰력이 높은 필자들을 통해 우리 증권시장의 장기 비전을 훌륭하게 제시했다고 본다. 여러 필자들의 의견처럼 우리 증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은행과 기업들이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경제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공급은 위축된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수요는 늘어나 수급 사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외국인들도 우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우리 인구구조가 젊기 때문에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성장을 하고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주가가 1천 포인트를 넘어서고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측면에서 장기투자를 권유하고 투자 대상으로 은행과 경기 관련 우량 대형주를 추천한 것도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변하고 있는 거시 경제여건과 주식문화에 대해서 같이 언급해 주었으면 더 좋은 커버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동안 우리 주식시장은 대체로 여유 자금을 활용하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인구의 노령화나 경제구조의 변화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은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투자 수단으로까지 변해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 인구구조를 보면 노령화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 7.6%로 선진국의 15%에 비교하면 낮다. 그러나 15년이 지나면 우리의 인구구조도 지금의 선진국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구의 노령화를 현재의 연금제도나 재정으로 지탱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국민 스스로가 노후생활을 준비해야 하고 주식시장이 이제 그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경제구조의 변화를 보면 주식문화가 바꿔야 할 이유가 좀더 분명해진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 경제는 8% 안팎의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는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머지않아 5% 정도의 성장이면 높은 경제 성장으로 받아들일 시기가 올 것이다. 저성장과 더불어 물가가 안정되면 저금리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낮은 금리 때문에 은행예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저금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계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직간접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노후생활을 대비하는 투자 수단으로 주식 문화가 변할 때에 비로소 우리 주식 수요 기반이 튼튼해지고 주가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속보]'李 유죄취지 판결' 선거법 조항 폐지 법안, 법사위 통과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수홍, 가족사진 공개..'37㎏↑'♥김다예 눈길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부동산 고사 직전, 양도세 확 낮추자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5년 조기상환'의 함정…자본성증권의 '역습'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삼천당 주가 띄운 S-PASS 원천기술, 5년 전 이미 “진보성 없다” 결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