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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고수익 상품 없나…” 주식형 펀드, 카드채 인기

“어디 고수익 상품 없나…” 주식형 펀드, 카드채 인기

지난5월 중순부터 판매된 비과세 주식형 펀드는 1년이상 투자하면 1인당 8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고채 수익률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지난 5월 한 달 동안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3%P나 하락하면서 연 4.1%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대로라면 3%대로 진입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금이나 국공채 등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금리하락으로 인해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덜 안전(?)한 투자대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고수익 상품들은 비과세나 높은 확정수익률 등을 내세우며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수익 상품들의 내용과 투자시 유의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하이브리드채권 환금성 제약 많아 지난 5월 중순부터 시판되고 있는 비과세 주식형 펀드는 1년 이상 투자하면 이자나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투자자가 맡긴 자금을 투신사에서 주식과 채권 등으로 운용하게 되며, 이 때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을 받는 투자한도는 1인당 8천만원까지이며, 새로 비과세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기존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에도 투자기간 1년 이상과 주식편입비율 60% 이상이라는 요건을 갖춘다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 펀드 가입자의 경우는 본인이 직접 거래회사에 비과세 적용 신청을 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주식형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높아 투자 실적에 따른 기대수익도 높은 대신, 그 만큼 투자 위험도 높다. 비과세 상품으로서 세금절감 효과는 볼 수 있지만, 투자 결과에 따라서는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둬야 한다. 비과세 주식형 펀드는 투자 방식에 따라 적극적인 주식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혹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에 연동하도록 설계돼 있어 주가지수 등락률과 동일한 수익률을 보이는 인덱스형 펀드, 배당투자를 겨냥한 고배당주나 업종 대표주 등에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또 원금보전이 가능한 ELS형 상품도 비과세펀드로 출시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는 투자자금의 성격이나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얼마 전 외환은행에서 연 8.5% 라는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내세우며 발행한 채권이 하이브리드채권이다. 하이브리드는 우리말로 하면 잡종 혹은 혼성이라는 뜻이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나눠 갖춘 혼성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주식처럼 만기가 없이 증권시장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면서 반면 채권처럼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받는 특징이 있다. 불과 수시간 만에 매진된 외환은행의 하이브리드채권 이후 몇몇 은행들이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계획을 밝히고 있어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채권에 투자할 때에는 발행 금리가 높아 수익성은 높지만 반면 안전성이나 환금성에 있어서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하이브리드 채권은 예금자보호제도의 대상 예금이 아니며,그 특성상 변제순위가 채권들 가운데 가장 뒤처진다.그렇기 때문에 채권 발행 은행이 파산하거나 회사정리 혹은 화의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이 100% 보장된 게 아니어서 발행 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경영성적이 나빠 보통주에 대한 배당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이자도 전부, 혹은 일부가 지급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채권 투자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발행 은행의 신용도가 중요하며, 사전에 발행 은행의 신용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한 하이브리드채권에 투자할 때에는 채권의 중도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만기가 30년인 하이브리드채권은 만기 전에 조기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권리는 발행 은행에만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중도 상환이 안 되는 만큼 환금성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하이브리드채권을 판매와 동시에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이 때에도 거래되는 물량이 많지 않다면 환금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수익이 높으면 위험도 높다는 원칙이 하이브리드채권에도 예외는 아닌 만큼 안전성과 환금성 측면을 고려한다면 목돈 여유가 있는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 하겠다.

고금리 투자 대안 카드채 최근 높은 수익성으로 주목받는 상품이 카드사에서 발행한 채권, 즉 카드채 상품이다. 증권사를 통해 직접 카드채를 매입할 수 있으며, 카드채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 등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발행되는 카드채는 카드사 위기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투자하는 3개월 카드사 CP(기업어음)의 경우 연 5∼6%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7%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거의 2%P나 높은 수익률이다. 1년제 카드사 CP의 경우는 투자 기간이 더 긴 대신에 연 7%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6월17일부터 19일까지 증권사를 통해 청약받는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도 발행 조건과 물량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다. 후순위 전환사채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도산할 경우 일반사채보다 변제순위가 뒤지지만 주식보다는 우선하는 채권으로, 채권 매입자는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만약 주가 등이 낮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에는 발행 당시 확정된 만기 보장수익율을 보장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삼성카드의 후순위 전환사채는 총 8천억원 규모로 만기 5년, 표면금리 2%, 만기보장수익률 9%(만기전 상장시 5%) 조건으로 발행된다. 주식으로의 전환 가격은 24,000원이지만 삼성카드가 향후 상장될 경우 공모가와 전환가 중 낮은 가격으로 전환가를 재조정하게 돼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채권으로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9%라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기에 투자메리트는 충분한 셈이다. 카드채 투자의 관건은 채권 만기까지 발행 회사에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카드사 자구계획들이 속속 진행되면서 카드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지만 아직 안전한 투자대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따라서 카드채에 대한 투자 역시 분산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수익성 한쪽만이 아닌 수익성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한 투자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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