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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워치] “시장가격 기준으로 종목 선택”

[펀드워치] “시장가격 기준으로 종목 선택”

임창규 펀드매니저
삼성투자신탁운용의 펀드는 매니저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 팀 운용을 표방하는 여타 다른 운용사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어떤 종목을 펀드에 편입할 것인지 전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성투신은 매니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임창규 펀드매니저는 올해 3월부터 에버그린주식펀드를 맡고 있다. 약관상 주식편입비가 20∼90%지만 판매사와의 약정으로 88∼90%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종목 선택이 펀드 성과를 좌우한다. 임창규 펀드매니저는 “종목을 고를 때 기본적 분석은 발판일 뿐이며 더 멀리 내다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사고의 유연성’으로 표현했다. 다소 추상적으로 들렸지만 데이터화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종목 분석도 중요하다. 2000년부터 펀드를 운용해 왔으며,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생명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1999년 2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씨티은행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다음은 임창규 펀드매니저와의 3문3답.

투자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우선 종목에 접근할 때 시장 가격을 존중한다. 기업 방문과 종목 연구를 통해 시장 가격과 비교하고 차이가 발생할 때 종목을 산다. 최근 한국전력의 경우 시장은 정부규제 등으로 저평가돼 있었는데 유가하락과 원화절상·비용절감 등을 근거로 사들였던 게 주효했다.”

종목 분석 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성장형이나 가치형 등 어떤 스타일에 국한돼 있지 않다. 사고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종목에 대한 기본적 분석은 발판일 뿐이다. NHN의 경우 시장은 유행이라고 봤지만 나는 오프에서 온라인으로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로 읽고 가격이 떨어지면 사들였다.”

최근 주가지수를 초과하며 성과가 좋은 이유는. “올해 3월부터 석유화학이나 포스코 등 경기민감주와 기초소재 관련 종목을 줄이고 KT와 한국전력을 사들인 게 주효했다. 이들 종목은 당분간 계속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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