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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옆 창문은 막아라

고가도로 옆 창문은 막아라

사라진 청계고가도로. 고가도로는 도로 양쪽 건물의 기를 가로막는다.
뾰족한 모서리(尖殺)가 주변에 미치는 풍수상의 위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호에 거론했지만 다시 한 번 살펴봐도 괜찮을 듯하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모서리’와 함께 부정적인 형상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을 수 있는 게 겸도살(鎌刀殺)이다. ‘겸도살’은 고가도로에서 모퉁이를 돌아가는 외반궁(外反弓:바깥으로 굽은 곳) 근처에서 발생하는데, 그 모양이 마치 낫과 같아 좋지 않은 느낌과 암시를 준다. 그러므로 고가도로 근처에는 건물을 세우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이러한 곳에 건축할 수밖에 없다면 고가도로 쪽으로는 창문을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창문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반사유리를 사용해 살(殺)을 반사시키고, 창문은 가능한 작게 내야 한다. 특히 겸도살이 미치는 영역의 가까운 쪽에는 CEO의 집무실이나 책상을 둬선 안 된다. 마찬가지로 침대를 두거나 침실로 사용하면 큰일이다. 그만큼 ‘굽은 날 모양’은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다는 암시가 짙기 때문이다. 가령 고가도로에 인접한 건물의 3층 높이에서 굽어 지나가는 고가도로가 보인다면 특히 2∼4층의 입주자들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재물 측면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비교적 영향을 덜 받게 되기는 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뜻밖의 흉사를 본다고 할 정도로 기피하는 지대라고 보니 참고할 일이다. 반면 고가도로가 건물을 감싼 형상은 오히려 길하다는 암시가 있다. 이를 내반궁(內反弓:안쪽으로 굽은 곳)이라 하는데, 쉽게 말하면 도로에서 모퉁이를 돌아가는 안쪽에 해당한다. 풍수에서 ‘내반궁’에 해당되는 곳은 옥대환요(玉帶環腰)라 해서 ‘옥대를 허리에 두른 형국’으로 길(吉)함을 주관한다고 한다. 이는 일반 도로나 하천의 경우에도 건물을 감싸고 도는 형세를 보이면 수룡환포(水龍環抱)라고 해서 매우 길한 터로 치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형상이 이렇다 하더라도 고가도로인 경우에는 예외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별한 방책물로 매연과 소음을 차단하지 않는 한, 기장(氣場)이 문란하다고 보며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운기(運氣)가 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도 후자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결론적으로 고가도로는 교통로로서의 역할은 수행하지만 풍수학에서는 이로움보다 폐단이 많다. 도로 양쪽에 있는 건물의 기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가도로 양쪽에 위치한 빌딩이나 상권은 나쁜 기운의 영향을 받기 쉽다. 하물며 굽어 돌아나가는 범위에 건물이 위치한다면 겸도살까지 겹치는 흉지다. 고가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의 경우라도 도로가 휘어져 돌아가는 모퉁이에 위치한 건물이나 주택은 살기가 강한 지역으로 좋지 않다. 이러한 지대에 위치한 건물을 두고 반궁옥(反弓屋)이라 해 가운(家運)이 기울거나, 파산의 염려가 있다고 한다. 고서에 이르길 ‘반궁불여일문전’(反弓不如一文錢)이라, 이익보다 손해가 많다고 했다. ‘굽은 날 모양’의 위력은 그만큼 강하다. 따라서 바깥쪽으로 굽은 모퉁이 지대는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다. 뜻밖의 사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가 모이는 내반궁은 매우 길하다. 건물이나 상가·주택지로 가장 적합한 길지라 할 수 있다. 바깥으로 굽었는가 안쪽으로 굽었는가에 따라 길흉이 엇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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