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근력운동 하면 비거리 늘어난다”

“근력운동 하면 비거리 늘어난다”

미국 PGA시니어투어 1위 헤일 어윈.
&&&골프의 제왕&&&잭 니콜라우스.
50대 중반의 시니어 골퍼입니다. 골프를 시작한 지 15년쯤 됩니다. 그런데 나이 탓인지 지난해부터 갑자기 드라이버 비거리가 줄어 무척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동안 싱글 플레이를 유지해왔는데, 요즘은 70대를 거의 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비거리를 되찾기 위해 클럽도 바꿔 보고 연습도 꾸준히 하는데 별 효과가 없군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세월의 힘은 다른 곳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골프를 하면서 절감하게 된다. 그 힘은 너무나 강력해서 도저히 맞설 수 없지만 인간의 본능은 그것을 이겨보려고 안간힘을 쓰곤 한다. 나이가 들면 거리에서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왜 거리가 나지 않는 거야’ 하며 애를 태우기보다 ‘거리가 짧으면 어때. 내겐 컴퓨터 같은 정확성이 있는데 뭐’라며 담담하게 어프로치나 아이언 샷 연습에 치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드라이버를 의도적으로 멀리 날리려고 하면 팔과 몸에 힘이 들어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짧은 샷을 연습하다 보면 의외로 드라이버도 잃어버렸던 거리를 되찾을 수도 있다. 특히 요즘에는 첨단 공법으로 제작된 클럽과 공이 나와 시니어 골퍼들을 도와주고 있다. 미국 PG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간 드라이버의 평균 비거리는 24야드 정도 늘었다. 따라서 비거리가 짧아진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한다면 곧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거리 저하의 주요 원인 프로나 아마추어 골퍼들이 시니어가 되면서 젊었을 때의 비거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져 헤드 스피드가 줄기 때문이다. 스윙 동작이 나빠져 구질이 페이드나 슬라이스성이 돼도 비거리가 준다. 또 클럽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경우에도 비거리에 손해를 볼 수 있다. 어떤 시니어 골퍼들은 자신의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진 것을 인정하지 않고 한창 때 사용하던 각도 낮은 로프트와 강한 샤프트의 클럽을 계속 사용한다. 한창 때 잘 치던 시니어 골퍼는 강한 클럽을 부드러운 것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거리를 늘리는 법 지금 상황에서는 꾸준한 근력 강화운동과 스윙 훈련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헤드 스피드가 시속 1.6㎞ 빨라지면 거리는 3야드 정도 늘어난다. 근력 운동은 나이에 관계없이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면 체력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예전의 비거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전문가에게 자신의 스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스윙 동작 가운데 특히 스윙 아크가 줄어 들었는지, 체중이동이 잘 안 되는지, 스윙궤도가 바뀌지 않았는지, 임팩트 동작이 어떤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자. 이러한 동작 중 바뀌었거나 문제가 되는 핵심 동작을 집중 교정함으로써 헤드 스피드를 최대화할 수 있는 스윙 동작을 만들어 임팩트 파워를 높여야 한다. 만약 지금까지 구질이 페이드나 슬라이스였다면 드로우 구질이 될 수 있도록 스윙을 교정하자. 구질의 전환은 생각보다 쉽다. 그립을 좀더 강하게 하고, 스윙궤도를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가 되도록 스윙동작을 교정하고, 공을 평소보다 오른쪽으로 10㎝ 정도만 옮겨놓고 스윙을 해도 된다. 그리고 그립의 악력을 최대한 부드럽게 쥐고 스윙을 하자. 그러면 클럽의 헤드 무게 때문에 백 스윙 동안에는 손목이 꺾이고(코킹) 클럽이 임팩트 순간에 다가갈수록 풀어진다. 이렇게 손목을 풀어놓는 동작(리코킹)이 클럽의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끝으로 클럽과 공의 선택도 중요하다. 만약 체력을 강화하기 어렵거나 힘들면 클럽은 드라이버의 로프트를 높이고 샤프트도 좀 더 부드러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헤드 스피드가 느릴 경우, 로프트 9도에 스티프 강도의 샤프트보다 10.5도에 레귤러 강도의 샤프트가 거리가 더 난다. 사용하고 있는 공을 확인해 보자. 공은 압축강도가 작은 것이 부드러워 반발력이 크고 잘 굴러 딱딱한 것보다 거리가 더 난다. 예를 들어 공의 숫자가 검은 색이면 압축강도가 100으로 가장 단단한 것이며 빨간색이면 압축강도 90으로 100짜리보다 10야드 이상 더 날아가고 런도 많아 비거리가 증대된다.


클럽 헤드의 무게중심과 탄도의 관계 모든 골프 클럽 헤드에는 무게중심(Center of Gravity)이 있다. 이 무게중심의 위치는 공의 탄도와 반비례의 관계에 있다. 무게중심의 위치가 높으면 공의 탄도는 낮고, 무게중심의 위치가 낮을수록 탄도는 높아지게 된다. 무게중심의 위치를 8분의 1인치 정도 낮추면 로프트 각을 2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따라서 탄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지나치게 높아 비거리 때문에 고민한다면 클럽 피팅을 통해 적절한 무게중심을 갖고 있는 클럽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

2한동훈 “민주, 李방탄 예산 감액…호남도 버렸다”

3고점 또 돌파한 리플 코인…한달 만에 264% 상승

4서학 개미에게 희소식…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미 증권거래소 내년 개장

5 오세훈 시장 "동덕여대 폭력·기물파손, 법적으로 손괴죄…원인제공 한 분들이 책임져야”

6미·중 갈등 고조되나…대만에 F-16 부품 판매 승인한 미국의 속내는

7"나도 피해자” 호소…유흥업소 실장, 이선균 협박으로 檢 징역 7년 구형

8배우 김사희 품절녀 된다...두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

9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바이오 진출 이어진다…신약개발 자회사 ‘에이엠시사이언스’ 설립

실시간 뉴스

1“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

2한동훈 “민주, 李방탄 예산 감액…호남도 버렸다”

3고점 또 돌파한 리플 코인…한달 만에 264% 상승

4서학 개미에게 희소식…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미 증권거래소 내년 개장

5 오세훈 시장 "동덕여대 폭력·기물파손, 법적으로 손괴죄…원인제공 한 분들이 책임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