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놀 때 알짜배기 고르자
남들 놀 때 알짜배기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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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잘 보면 ‘알짜’ 물건 수두룩=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라면 서울·수도권의 유망 미분양 물건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우선 개발 재료가 풍부하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 입지 여건이 좋고 가격 싼 곳이 흔치 않지만 요즘 분양시장이 냉각되면서 꼼꼼히 찾아보면 의외로 좋은 물건이 눈에 띌 수도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미분양 물량 가운데는 저평가된 ‘숨은 진주’들이 제법 남아 있어 이 단지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 지난 6월 말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 인근 지역(고양·의정부·구리·남양주)이나 현재 건설 중인 경원선(의정부~동두천)과 경의선(문산~용산) 복선전철 주변 단지, 화성 향남지구 아파트 등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파주 운정 신도시와 서울 은평 뉴타운, 김포 신도시 등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곳도 관심 대상이다. 이들 단지는 입주 무렵에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미분양 아파트에는 미분양된 이유가 있게 마련이므로 분양가는 적정한지, 단지 주변에 유해·혐오시설은 없는지,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현장에서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싼값에 내 집 마련 해볼까= 내 집 마련을 원하거나 평형을 넓혀 가려는 사람은 여름 비수기 경매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처럼 집값이 조정을 보일 때 역으로 경매시장에는 괜찮은 물건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비수기에는 일반 부동산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매시장도 낙찰가율과 입찰 경쟁률이 낮아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여름철 비수기가 맞물려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응찰자 수가 줄고 낙찰가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들어 1, 2월을 제외하곤 줄곧 80% 이상을 기록했으나 7월로 접어들면서 77.20%로 떨어졌다. 전달인 6월(86.23%)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싼값에 알짜 아파트 경매 물건을 낙찰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부동산 경매정보 업체 디지털태인의 이영진 부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경매시장에서도 가수요가 점차 빠지고 있어 비수기 경매시장을 노린다면 내 집 마챨?시세 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매 물건 중에서는 아파트 등 주택상품이 인기다. 환금성이 좋은 데다 권리분석도 간단해 초보자가 참여하기 쉽다. 주택상품 중에서도 아파트 경매가 최고의 인기품목이다. 특히 소형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보다 가격 등락폭이 작아 임대사업을 하기 적합하다. 매매를 통한 차익 실현보다 임대로 노후에 대비할 목적이라면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의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경매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우선 자금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입찰을 자제해야 한다. 경락자금 대출만 믿고 무리한 입찰을 할 경우 수익은커녕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른 예상 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상한선이 크게 낮아진 점도 유념해야 한다. 해당 물건의 현재 시세도 파악하는 게 좋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시세와 주변 환경을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다. 권리분석은 필수다. 아파트의 경우 권리분석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지만 초보자에게는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입찰 물건의 근저당 금액 정도와 세입자 관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칫 드러나지 않은 채권자나 세입자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낙찰자가 소송을 해야 하는 등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인 경우에는 경매 전문가와 상의한 뒤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이 밖에 명도소송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경기 등락이 심한 곳과 비인기 지역을 피해야 하고 가격 변동이 크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상가 투자는 어떨까= 상가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아파트값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대체 투자처로 상가 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상가는 강화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 부담이 덜한 것도 수요가 늘어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만약 평소 관심을 뒀던 곳이나 지방의 상가에 관심이 있다면 휴가기간에 잠시 들러 현장 동향을 살펴보는 것도 비수기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상가는 주택시장 못지않게 양극화가 심한 상품”이라며 “개발 재료가 많은 곳이나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가로 압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1억∼3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노려볼 만하다. 단지 내 상가는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꾸준하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배후 가구가 최소 500가구 이상은 확보되는 곳이 안정적이다. 상가 이용률이 높은 30평형대 이하 가구 수가 많은 입지를 선택하는 게 좋다. 도심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내 상가는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주말엔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요즘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내 상가의 경우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하기가 힘들다. 건물 지하가 지하철이나 전철역과 연결돼 거주자 이외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좋다. 근린상가 수익률은 연 7% 선이면 적당한 투자처로 볼 수 있다. 근린상가를 고를 때는 지역 상권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상권이 이미 형성된 경우 안정적일 수 있으나 기존 상가와 경쟁이 심해질 수 있는 데다 값도 비싸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시행사가 후분양제 상가를 편법으로 선분양할 수 있으니 관할 구청을 통해 분양 승인 여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기 투자자라면 택지개발지구나 재건축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 등 아직 상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곳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화성 동탄 신도시와 용인 동백지구, 파주 교하지구 등 택지개발지구를 눈여겨볼 만하다”며 “다만 투자 수익률이 연 6∼7% 정도 되는 곳을 잡는 게 좋다”고 말했다. 테마상가는 3000만~1억원 정도의 소액 투자자가 노려볼 수 있지만 ‘묻지마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과잉 공급으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절반 정도 공실 상태로 문을 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테마 쇼핑몰에선 공사가 마무리돼 입점했는데도 세입자를 찾지 못해 텅텅 비어 있는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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