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 코스] 경기도 가평 마이다스 밸리 GC
[한국의 명 코스] 경기도 가평 마이다스 밸리 GC
▶주변이 아름다운 만큼 공략이 까다로운 파3 16번 비너스홀 |
마이다스 밸리 골프 클럽(MIDAS Valley GC)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이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마이다스(MIDAS·미다스)는 신(神)이란 뜻으로 손에 닿는 물건을 모두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프리지아 왕국의 왕 이름이기도 하다. 북한강 청정지역에 있는 마이다스 GC는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명품 골프 클럽으로 자리 잡고 있다. 5분 거리인 청평 호수 근처에 리조트가 있어 내장객들은 휴양과 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골프장으로 향할 때 조금 여유를 갖고 경춘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북한강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본 마이다스 밸리 GC의 초록빛으로 펼쳐진 코스는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이 든다. 카트를 타고 다녀 보니 “작품을 대하듯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는 총지배인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은 물론 기타 구조물과 조경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정성이 묻어났다.
항상 열려 있는 82개 티잉그라운드 화이트 티를 기준으로 볼 때 거리는 그리 길지 않고 페어웨이도 편안한 편이지만, 그린은 빠르고 까다로운 편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전부 보인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이렇게 조성된 골프장은 손꼽을 정도다. 게다가 총 82개에 달하는 티잉그라운드는 항상 열려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화이트나 블루 티 등 어디서나 티샷을 할 수 있다. 다른 대부분의 골프장이 시합이 없을 때에는 티잉그라운드 관리와 경기 진행을 이유로 골퍼의 기량에 관계없이 화이트 티잉그라운드만 열어 놓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배려다. 마이다스 밸리 GC는 코스를 설계할 때 살아 있는 신화를 창조한다는 개념을 담았다. 고대 그리스겥罐?신들이 대형 연못과 은빛 모래, 자연석이 그대로인 암반 조형과 아름다운 조경으로 플레이어들을 유혹한다는 개념(attraction)과 자연에서 신들과 함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장엄한 경기를 펼치는 개념(spectacle)이 설계에 녹아 있다. 1번 홀에서 9번 홀까지의 밸리 코스는 전체적으로 볼 때 산꼭대기 쪽으로 자연적인 지형과 지세를 최대한 그대로 살려 조성했다. 아래쪽에 조성된 마이다스 코스는 ‘고대 그리스·로마 신들의 유혹이 시작된다’는 골프장 측의 설명처럼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홀 명칭은 모두 그리스·로마 신들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이렇게 독특하게 이름을 붙인 이유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고 상상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스·로마 신들의 이름 붙인 홀들 ‘아폴로’라고 이름 붙여진 1번 홀은 333m(화이트티) 파4홀로 ‘플레이어의 탄생을 알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향의 스타트 홀로서 티잉그라운드 우측에 18번 홀의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그린의 각도가 왼쪽을 향해 있어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도 그린을 공략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안정적이다. 플레이어들의 무난한 출발을 위한 설계자의 배려가 담겨 있다. 그러나 다음 홀부터는 어깨 힘이 들어가는 코스가 이어진다. 2번 아킬레스 홀은 파3홀 가운데 가장 긴 172m로 롱 아이언에 약한 주말 골퍼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상급자들이 이용하는 블루티에서 치면 211m나 된다. 가장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한 곳은 8번 홀. 제우스와 대적한 벌로 하늘을 떠받치는 고역을 치르게 된 ‘아틀라스’의 이름이 붙은 이 홀은 473m의 파5홀이다. 투온을 노리는 장타자들은 입을 벌리고 있는 우측 워터 해저드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워터 해저드 옆 페어웨이는 공을 떨어뜨릴 공간이 30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골퍼는 안정된 3온 전략을 구사하는 편이 낫다. 마이다스 코스 8번 홀은 신과 인간의 가슴에 사랑의 화살을 쏘는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의 이름이 붙어 있다. 285m에 불과한 짧은 파4홀이라서 장타자들에게 원온의 욕망을 불러일으키지만 실패하면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그린 앞 항아리 벙커는 위협적이다. 마이다스 코스 9번 ‘박카스’(바쿠스) 홀은 380m의 짧지 않은 파4홀이다. 티샷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세컨드 샷 거리가 길게 남고, 그린 오른쪽에 비치 벙커와 워터 해저드 등 장애물이 있어 매우 까다롭다. 후원:엑스골프(www.Xgolf.co.kr)
마이다스 밸리 김정욱 총지배인의 一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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