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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북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새로 나온 책] “북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지난 2월 8일 중국 베이징.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5차 6자회담의 3단계 회의가 50여 일 만에 재개됐다. 이날 개막 회의에서 북한과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핵 폐기를 위한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상응조치를 안건으로 삼았다. 북핵 폐기에 대한 물꼬를 튼 셈이다. 같은 날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DJ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며 “북한이 핵포기 조치를 시작하면 인도적 수준의 대북 지원을 넘어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 더 강한 햇볕을 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아사히 신문사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역사에 도전했다. 그는 책에서 북핵 위기를 북한 체제와 정체성의 위기, 세계 핵 상황 위기, 발칸화되어가는 동북아시아 상호 불신의 위기가 겹친 중층적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때문에 동북아시아에는 지역적, 다각적 평화와 안정의 틀이 필요하고 6자회담이 그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치 변화 속에서 북한과 주변국들의 관계가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2002년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으로 시작해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의 긴박했던 움직임을 6자회담 관련국 고위층들의 ‘평양 방북’ 스토리로 이어간다. 특히 일본 외무성 관리와 ‘엑스’로만 표현된 북한 인사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물밑에서 협의한 비화, 2004년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눈 대화 장면은 소설처럼 흥미롭다. 저자는 지난 4년간 인터뷰, 식사에서의 대화, 전화 취재, 심포지엄 옆자리에서의 잡담, e-메일 대화까지 모든 방식을 동원해 사실을 확인하고 평가·해석해 한반도 제2차 핵 위기의 현대사를 그려냈다. 책 뒤에는 아베 신조, 고이즈미 준이치로, 콜린 파월, 제임스 켈리, 반기문, 임동원, 이종석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의 외교 고위층과 재야 전문가 160여 명의 인터뷰 명단이 실려있다. “이 책에는 영웅도 악한도 등장하지 않는다. 북한도 김정일도 악한으로 묘사하지 않았다. 다만 나는 어느 나라에 진정한 의미의 정치인이 존재하는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저자는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그 이념을 구축·통합할 수 있는 정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역설한다. 《김정일 최후의 도박》 저자:후나바시 요이치 역자:오영환 출판사:중앙일보 시사미디어/02-2000-5285 값: 2만2000원

로마제국의 마지막 스토리
이 책을 끝으로 『로마인 이야기』시리즈가 마침내 완간됐다. 앞에서 발간된 14권이 로마의 융성기, 안정기, 쇠퇴과정을 다뤘고 이 책은 ‘로마의 결론’을 그려내고 있다. 제국 말기에 갈리아에는 로마 황제의 힘이 미치지 못했고 대여섯 야만족이 패권을 다투면서 뒤섞여 있는 상황이었다. 또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죽은 후부터 로마제국은 동겮??분리됐다. 저자는 “제국 말기에 인재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몰랐다”고 말한다. ■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031-955-2036 / 1만4000원

삶의 잠언들 모은 에세이집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의 글씨와 그림, 삶의 잠언을 한 권에 모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글과 그림 속에 배어 있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심 어린 성찰’이다.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한마디가 얼마나 깊이 있는 무게와 가치를 지니는지 보여준다. 뒤돌아볼 줄 모르고 급하게만 살아가는 ‘소외된 현대인’에게 지난날을 반성하는 기회를 준다. 사랑,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이 돋보인다. ■ 신영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02-3466-8871 / 1만2000원

40대 중에 수퍼맨은 없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상사로서의 책임감, 사회에 대한 책임감 등에 짓눌려 정신적 조로증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40대. “무능한 아버지보다는 돈 잘 버는 무심한 아버지가 낫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소외된 채 살아간다. 저자는 “40대 중 수퍼맨은 없다”고 말한다. 모든 일을 다 잘할 필요는 없으니, 40대를 짓누르는 무게를 덜어내라고 말한다. 40대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이다. 두 번째 클라이맥스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 정순원 지음 ■ 이콘 031-955-7979 / 1만원

눈 앞의 작은 이익은 차버려라
당신이 길을 가다 눈앞에 만원짜리가 떨어져 있다면 주워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만원을 건졌으니 오늘은 운이 좋네”라며 주저 없이 줍는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만원짜리를 결코 줍지 않는다는 것. 떨어진 만원을 줍는 순간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는 게 이 저자의 얘기다. 이 ‘만원’은 달콤한 맛에 취해 큰 목표를 잊게 만드는 당의정을 뜻한다. 성공하려면 당장의 이익처럼 보이는, 독이 되는 만원의 유혹을 넘어야 한다는 설명. ■ 야스다 요시오 지음, 하연수 옮김 ■ 흐름출판 02-325-4944 / 9500원

자신감 키우는 노하우 제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를 선정했다. 희망과 열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은 언제나 ‘올해의 인물’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개인이나 집단의 실패 원인을 보면 방법과 기술 부족이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나에겐 능력이 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스스로 확신하라는 것이다. ■ 나다니엘 브랜든 지음, 홍현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02-336-1254 / 1만원

섬기는 리더십이 진짜 리더십
인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리더십 때문에 사람들은 통상 자신이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달리 예수는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류문명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 1세대 지도자들을 키웠다. 예수는 유능한 리더가 될 때 필요한 ‘가슴’ ‘머리’ ‘손’ ‘습관’같은 네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예수의 리더십은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 켄 블라차드·필 하지스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031-955-2702 / 1만2000원

효과적인 PT의 모든 것
‘사이버넥스’회사는 혁신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는 중이다. 혁신을 지지하는 미래전략팀 강 상무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는 영업팀 허 상무. 결국 프레젠테이션(약칭 PT)을 통해 중대 사안을 결정하기로 한다. 영업팀에 있다가 미래전략팀으로 옮긴 최 대리는 회사의 사활이 걸린 프레젠테이션을 맡게 된다. 최 대리는 프레젠테이션이란 말을 들으면 겁부터 내던 이였다. 두려움을 이기고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는 최 대리의 과정이 담겨 있다. ■ 김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02-704-3861 /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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