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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한 부동산 시장 없지요”

“서울만 한 부동산 시장 없지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컨설팅 전문 기업 존스랑라살이 한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티브 사울 대표는 “한국에 가능한 한 오래 머물며 대형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1954년 출생 스탠퍼드대 건축과, 하버드 MBA 뱅크오브아메리카 부동산 전문가, 존스랑라살 뉴질랜드 대표 현 존스랑라살코리아 대표

▎1954년 출생 스탠퍼드대 건축과, 하버드 MBA 뱅크오브아메리카 부동산 전문가, 존스랑라살 뉴질랜드 대표 현 존스랑라살코리아 대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움직임이 돋보이는데요. 그 가운데 단연 최고의 회복세를 보이는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스티브 사울(55) 존스랑라살코리아 대표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낙관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모두 둘러봐도 한국만 한 부동산 시장이 없다는 것이다. 사울 대표가 말하는 한국 부동산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다. “멜버른, 시드니, 타이베이, 홍콩, 상하이와 비교하면 한국 시장의 장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아시아 다른 도시 중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한 해에 300% 성장한 다음 1년 만에 가격이 300%나 급락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찾기 힘든 사례지요. 그래서 서울이 좋습니다.” 그는 건물주와 입주자의 신뢰도 한국은 유난히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인 이유로 그는 금융당국과 은행의 빠르고 과감한 처방을 꼽았다. “10년 전 한국이 겪은 외환위기에서 배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그 덕에 부동산 비즈니스도 큰 타격을 입지 않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32년간 글로벌 부동산 업체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아온 사울 대표는 해외에서 알아주는 부동산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서울에서 일하게 된 것을 커다란 기회이자 도전으로 보고 있다. “전에 일했던 뉴질랜드의 인구는 400만 명입니다. 한국은 4800만 명인 데다 수도 서울은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 중 하나입니다.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안정적인 시장이지요. 여기에서 제 역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생겨 너무 반갑습니다.”

사울 대표는 한국에 부임한 다음, 어떤 사업에 힘을 기울일지 공부했다. 그는 우선 직원들과 면담하며 한국 시장의 동향을 들었다. 그러고 나서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시장을 파악했다. 사울 대표가 취임 3개월 만에 모은 명함만 300장에 달한다.

“한 명 만날 때마다 5명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덕분에 짧은 기간에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한국 존스랑라살코리아 이사는 사울 대표가 부임한 이 주요 사업의 속도가 붙었다고 말한다. “지난해에 비해 경기가 회복된 점도 있지만, 올 상반기 주요 프로젝트가 연달아 성사한 데는 사울 대표의 추진력이 큰 힘이 됐습니다.”

사울 대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계약 완료(Closing Deal)’”라며 “직원으로부터 보고 받을 때마다 너무나 행복했다”고 밝혔다. 존스랑라살코리아는 한국에서 대형 오피스 빌딩과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과 리테일 시장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상반기에는 미래에셋 빌딩, 볼보 빌딩, SC제일은행 지점 일부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최근에는 존스랑라살이 설계에서 리모델링, 분양 그리고 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 상업용 부동산 D’MARK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 빌딩 D’MARK는 지하 4층부터 9층까지 연면적 2만730㎡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이다. 지하철 한티역 3번 출구 앞에 있는 D’MARK 빌딩은 6차선 도곡동 길가에 위치해 최상의 교통요건을 갖추고 있다.

사울 대표는 “앞으로도 오피스, 상업용, 산업용 부동산은 물론 존스랑라살이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건설한 D’MARK 같은 부동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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