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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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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롯데호텔 모스크바’ 오픈 앞둔 좌상봉 호텔롯데 대표

“해외 1호점 오픈 계기 글로벌 호텔사업 펼칠 것”
좌상봉(57) 호텔롯데 대표는 요즘 막바지 오픈 준비 중인 ‘롯데호텔 모스크바’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두어 달 후인 오는 6월이면 롯데호텔이 그동안 꿈꿔온 해외 특급호텔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로 취임 3년을 맞은 그는 ‘글로벌 체인 호텔’을 새 비전으로 내걸었었다.

모스크바에서 그 첫걸음을 내디디면서 6성급 럭셔리 호텔을 해외 체인으로 갖게 된 것. 이 호텔은 러시아를 상징하는 붉은광장과 크렘린 궁전, 볼쇼이 극장 등의 근처인 뉴 알바트(New Arbat) 거리에 자리 잡았다. 이 호텔은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로 객실 304개와 3개의 레스토랑, 6개의 대·소 연회장, 비즈니스 센터, 스파 & 피트니스 센터 등으로 이뤄진다.

여기에는 국내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인 최고급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도 들어간다. 현재 ‘모스크바 시내의 최고급 호텔’ 하면 리츠칼튼과 파크하얏트 정도가 꼽힌다. 하지만 좌 대표는 “롯데호텔 모스크바가 문을 열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순수 한국 호텔로 세계 속에 한국 호텔의 위상을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외국에 로열티를 전혀 지불하지 않는 한국 토종 호텔 체인 1호점이다. 롯데호텔 측은 “최첨단 시설과 동양적인 섬세한 서비스가 어우러지도록 해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글로벌 체인 호텔로 발돋움시키겠다”며 의욕에 차 있다.

■ 운영인력 300명 모집에 1600명 지원 = 좌 대표는 모스크바 현지인들도 롯데호텔 개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운영인력 300명 자리에 현지 호텔리어 1600명이 지원할 정도였다”며 “리츠칼튼이나 파크하얏트에서 일하던 호텔리어도 다수 지원했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이 모스크바를 첫 해외 특급호텔 진출 지역으로 정한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모스크바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일반 객실료가 하루 450달러에 달할 정도로 호텔 방값이 비싸다는 것. 객실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게 그 이유다. 좌 대표는 모스크바 1호점을 계기로 글로벌 체인 호텔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태세다.

“롯데 브랜드를 앞세워 오는 2018년까지 세계에 50개 호텔 체인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야심 찬 포부다. 일단 5년 후인 2014년까지 국내외에 9개의 특급호텔과 4개의 비즈니스호텔을 갖춰 글로벌 체인 호텔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사실 국내 호텔시장은 외국계 호텔 체인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토종 호텔인 롯데호텔은 국내에서 31년(전신인 반도호텔로부터 치면 74년) 터를 닦은 후 비로소 글로벌 체인 호텔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모스크바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선양에도 호텔 개설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부여, 제주 등에 리조트를 세우는 한편 비즈니스호텔 사업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호텔롯데는 현재 서울 소공동·잠실·부산·제주·울산에 특1급 호텔 5개와 서울 마포에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호텔 사업자다. 인터넷 판매를 포함해 모두 7개 면세점을 운영 중이며, 롯데월드와 골프장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은 1조9000억원 상당. 롯데호텔은 2007년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롯데의 이미지가 워낙 껌이나 과자, 음료 등 대중적인 소비제품과 연결돼 고급 서비스업인 호텔업과는 잘 맞지 않은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좌 대표는 2008년 취임하자마자 롯데호텔의 이 같은 이미지부터 바꿔 나갔다. “롯데호텔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세계적인 호텔 설계업자들에게 의뢰해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호텔로 바꿔나갔죠. 또 모모야마, 피에르 가니에르 같은 최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고급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를 계속한 결과 2008년 흑자로 전환되더군요.”

■ 삼성 출신 기획 분야 베테랑 = ‘이미지 고급화’라는 그의 경영방침에 따라 롯데호텔은 그동안 꾸준하게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해 왔다. 연중 내내 개선할 점을 찾아내 상시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외부인들이 직원들 몰래 서비스를 평가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좌 대표는 삼성그룹 출신이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에서 근무했던 그는 삼성전자 도쿄주재원을 지낸 경험 등으로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동차 해외업무팀장, 감사팀장(이사) 등을 거쳐 2000년 롯데그룹 기조실 이사로 영입됐다.

호텔롯데 경영관리본부 상무, 롯데쇼핑 정책본부 전무 등을 맡으며 주위에 신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여겨졌다. 오랜 기간 기획 분야에서 실력을 닦은 나머지 회사 흐름에 정통하고, 예측력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곤 했다. 롯데쇼핑 정책본부 전무 시절 그는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계열사 입장에선 그의 승인을 거쳐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컸다. 제2롯데월드 건설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것도 바로 그다. 2008년 2월 신 부회장은 당시 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호텔롯데 대표이사 직을 맡겼다. 적자를 면치 못하던 롯데호텔 CEO 자리에 신임이 두텁던 최측근 참모를 배치한 것.

당시 재계 일부에선 그가 호텔업계 비(非)전문가인 데다 눈앞의 숫자를 중시하는 정책본부 출신이란 점을 들어 ‘기대만큼의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좌 대표는 그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영의 흑자 전환, 최고급 호텔 이미지 구축, 글로벌 체인사업 스타트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가 ‘글로벌 체인 호텔 축성’이란 원대한 꿈을 어디까지 실현할지 주목된다.



뉴페이스



■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현대중공업은 12일 민계식(68)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신임 민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우주항공학 및 조선공학 석사, 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등을 취득했다. 대우조선해양을 거쳐 1990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선박해양연구소장, 기술개발본부장, 대표이사 사장(2001년), 대표이사 부회장(2004년) 등을 맡았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을 지내는 등 신재생에너지·차세대 기술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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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션 뉴튼 한국 맥도날드 대표

한국 맥도날드는 신임 대표이사로 션 뉴튼 사장을 최근 선임했다. 뉴튼 사장은 1985년부터 맥도날드에서 일해 왔다. 2007년 호주 맥도날드 대표와 2009년 아시아 지역(인도·싱가포르 등) 최고영업책임자(COO) 및 지역 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맥도날드가 훌륭한 성과를 이어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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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제철사업총괄 사장현대제철은 11일 제철사업총괄 사장에 우유철(53)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신임 우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항공기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현대제철에 입사해 기술개발본부장,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을 거쳐 2007년 4월부터 구매담당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박승하 부회장과 우유철 사장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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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홍표 한국 하겐다즈 대표한국 하겐다즈 신임 대표이사에 서홍표(46) 사장이 최근 취임했다. 서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년 동안 한국 P&G 영업부장, 니베아 서울 영업총괄 상무, 한국리치식품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서 사장은 한국 하겐다즈 관계사로 스낵·옥수수콘 사업을 하는 제너럴밀스코리아 대표이사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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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의 삼양화성 대표이백의(59) 삼양사 상무가 10일 삼양화성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폴리카보네이트(PC) 수지 생산업체다. 신임 이 대표는 광주 출신으로 1978년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양사에 입사했다.

도쿄지점, 섬유본부 수출팀장을 거쳐 2002년 상무로 선임됐다. 무역BU(Business Unit)장, 산업자재BU장, SCM실장 등도 역임했다.



■ 김대훈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김대훈(54) LG CNS 대표이사가 최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김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산업공학)를 받았다. 1979년 LG전자 입사 후 LG그룹 회장실 부장을 거쳐 LG CNS 컨설팅 본부장·사업지원본부장 부사장, 서브원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인&아웃



■ 정운천 전 장관, ‘한식재단’ 초대 이사장 맡아

정운천(56)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새로 출범한 ‘한식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 재단은 한식 세계화를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이끌어갈 민간기구다.

재단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현판식 겸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재단 설립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국제교류재단, 농협, 수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7억원을 출연했다. 정 이사장은 “한식의 원형을 찾아 우수성을 규명하고,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 초등돌봄교실에 20억 지원박용현(67)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매년 5억원씩 총 20억원을 ‘방과후 초등돌봄교실’에 지원키로 했다. 연강재단은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 ‘방과후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위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보육프로그램. 연강재단은 2007년에도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3년간 10억원을 방과후 학교 초등보육교실에 지원했었다.



■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중앙박물관과 문화발전 양해각서김중겸(60) 현대건설 사장은 11일 서울 용산동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최광식 관장과 ‘문화역사 계승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김 사장은 어린이박물관 야외마당에 여덟 가지 체험 놀이공간으로 조성한 ‘친환경 어린이 에너지 놀이터’도 설치해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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