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돕고 지갑도 채우고
이웃 돕고 지갑도 채우고
‘딸랑딸랑’. 이맘때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성금을 모으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금색 종소리다. 12월 1일 서울 덕수궁길 서울시청 앞에서 모금 시작을 알리는 시종식이 열렸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 12월이 왔다.
최근 고객이 참여하는 기부 이벤트로 대우증권의 구정물 자판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자판기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자는 취지로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강남역에 설치됐다. 시민이 1000원을 내고 구정물을 사면 대우증권이 9000원을 보태 유니세프에 1만원을 기부한다. 대우증권은 “3254개가량 구정물을 팔아 5000만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물병에는 ‘고객의 자산뿐 아니라 사랑도 키워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복지만두레는 대전광역시 지역 주민이 소외계층을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상부상조와 참여복지 정신을 합한 말이다.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추가금리 0.1% 혜택을 볼 수 있다. 1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고 만기는 1년 이상 3년 이하다. 기부는 2011년 6월 말까지 납입한 계좌의 납입금액 연 평균잔액의 0.1%를 하나은행이 대전광역시에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27일 롯데슈퍼 등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남은 10원, 100원 단위의 돈을 기부하고 싶을 때 은행의 기부 웹사이트에 기부 의사와 기부처를 등록한 고객이 거스름돈을 기부하고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부금은 민간복지사업 지원, 국제 기아 구호, 저소득층 신용불량자 신용회복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화제가 된 랩상품도 착한 금융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이 연말까지 진행하는 ‘미소천사랩페스티발’은 랩상품에 기부 약정을 한 고객이 기대 목표수익률을 올리면 1만원 단위로 금액을 정해 유니세프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이벤트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한 수수료 수익의 10%를 기부한다. 또 MMDW(수시입출금형 랩상품)에 가입한 법인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수수료 수익의 20%를 기부할 계획이다.
매년 기부 이벤트를 하는 금융회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2006년부터 매년 12월 ‘사랑의 M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벌여왔다.
회원이 기부한 포인트와 현대카드의 지원금을 더해 불우이웃을 돕는 캠페인이다. 회원이 2500만 포인트를 기부했다면 1포인트를 1원으로 환산해 회사가 2500만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M포인트를 보유한 회원은 누구나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1000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다. 1만 포인트 이상 기부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농협 NH카드의 ‘러브트리카드’를 이용하면 전월 이용금액의 0.5~0.7%를 러브포인트로 적립해 소아암 어린이 지원, 농촌 개안 수술, 다문화가정 지원, 아프리카 생계 지원 등에 기부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타임카드’는 회원 이름으로 이용금액의 0.1%를 공익단체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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