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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살 빼는 첫걸음은 아침식사

[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살 빼는 첫걸음은 아침식사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다이어트 열풍이 대단하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 문제가 되면서 대중매체마다 심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기사를 경쟁하듯 다룬다. 사실 다이어트가 나쁜 것은 아니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조절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흔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고 아침식사를 하더라도 간단한 채식 위주로 한다. 이런 다이어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서두가 길어졌다. 최근의 일이다. 평소 소화불량으로 필자를 자주 방문하는 30대 중반의 한 가정주부가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아침식사를 굶는데 체중은 전혀 줄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오히려 피로가 더하고 어지럼증이 생겼다. 위장 증상도 좋아지지 않았다. 그 환자는 아침을 거르고 채식 위주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사이 체중 변화가 없다. 그사이 철분 결핍성 빈혈이 생기고 만성위염 증상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됐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환자는 아침식사를 거르고 채식 위주 식사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왜 그럴까?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는 하지만 최근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에게서 비만과 당뇨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 하버드의대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남녀를 막론하고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이 아침을 자주 굶는 사람에 비해 비만해지거나 당뇨병의 전 단계인 인슐린 저항 증후군이 생기는 비율이 35~50% 감소했다. 당연히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줄어들었다.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식욕 조절, 과식 방지, 에너지 소비 효율 변화, 나쁜 콜레스테롤 억제에 긍정적이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바람직하지 못한 간식 습관, 과식 및 야식 습관과 연결되고 당연히 체중 증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규칙적으로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 포만감을 늘리면서 자연적으로 과식을 예방할 수 있는 뇌기능이 활성화된다.

게다가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더라도 단백질이 풍부한 양질의 식사를 하는 것이 위와 같은 뇌기능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채식보다 단백질이 충분히 포함된 양질의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아침식사를 통한 에너지 공급은 집중력이나 창의력 같은 뇌기능 활성화에 절대적이다. 따라서 업무 능률 향상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학습 능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에게 규칙적인 아침식사는 정말 중요하다. 규칙적인 아침식사가 노인의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비록 그 차이가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기억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노인은 반드시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런 상황만 보더라도 앞서 예를 든 가정주부의 경우 아침식사를 거르고 채식 위주 다이어트를 했다면 체중이 줄지 않고 오히려 철분 결핍성 빈혈, 만성위염이 나타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챙겨 먹는 것은 조금만 부지런하면 되기 때문에 정말 건강을 위해서라면 효과가 없고 근거도 없는 비정상적 다이어트보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아침식사를 꼭 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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