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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nod Ricard Korea - 2011 최고 위스키 등극하다

Pernod Ricard Korea - 2011 최고 위스키 등극하다

몸도 마음도 부산한 연말이다. 한 해를 돌아보는 각종 모임이 줄을 잇는다. 우리의 송년회는 술을 빼놓고는 얘기하기 어렵다. 요즘에는 직장 동료들끼리 공연을 보거나 점심 식사로 간단히 송년회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있다는 거지 대세는 아니다. 우리에겐 여전히 술 잔을 부딪치며 아쉬움과 정담을 나누는 게 익숙하다.

이런 까닭에 연말이면 위스키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연중 최고의 대목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번 연말과 내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품질에서 경쟁 제품을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세계가 인정하는 주류품평회에서 상을 휩쓸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페르노리카는 임페리얼의 앞선 품질을 소비자들도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

국제주류품평회(IWSC·Interna-tional Wine&Spirit Competition)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IWSC는 1969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세계적 마스터 블렌더로 구성된 정규 심사단과 전문성을 갖춘 소비자 심사단 등 주류 업계에서 손꼽히는 고수 130명이 모여 시음과 평가를 한다. 행사를 마친 다음에도 영국의 코크와이즈 연구소에 제품을 보내 술에 포함된 화학적·미생물학적 분석을 할 정도로 평가가 까다롭다. 나중에 혹시 맛과 향이 변할 것을 우려한 사후 점검까지 하는 것이다.

올해 IWSC는 지난 7월 열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장 우수한 단 하나의 제품에게만 수여되는 최고상인 ‘골드 베스트 인 클래스(Gold best in class)’는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 19 퀸텀’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길고 만족스러운 피니시를 지닌 특별하고 매력적인 위스키”라고 임페리엄 19 퀀텀을 평가했다. 풍부한 몰트에 살짝 가미된 감귤과 바닐라 향이 정교하게 조합되며 뿜어지는 특유의 향이 심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 17’은 실버 베스트 인 클래스, ‘임페리얼 클래식 12’는 실버 메달을 획득했다.

임페리얼 17은 바닐라 향이 곁들어진 테이스티 노트와 입천장을 적셔주는 몰트향, 감귤류와 마멀레이드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진다는 찬사를 받았다. 심사단은 임페리얼 클래식 12에 대해 라임향과 배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감미롭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IWSC에서 임펠리얼의 전 제품이 메달을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임페리얼이 IWSC에 참가한 건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첫 출전에 이런 성적을 거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업계는 부러워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 처녀 출전한 임페리얼의 모든 제품이 수상한 데는 묵묵히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장인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고 품격 위스키의 위상을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는 프랑스계 글로벌 회사로 위스키, 와인, 리큐르 등을 생산·판매한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임페리얼·발렌타인·시바스 리갈도 이 회사 브랜드다. 1994년 한국에서 12년산 프리미엄 위스키인 ‘임페리얼 클래식 12’를 소개한 이후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인기를 누린 브랜드다. 2003년에는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 17’, 2005년엔 울트라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 21’을 선보였다.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 형제’가 IWSC 에서 상을 휩쓴 것은 한국 위스키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음주 문화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에서는 막걸리와 소주의 선전이 눈에 띄는 반면 위스키 판매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 위스키 판매량은 173만5000상자였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158만7000 상자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위스키 업계는 위기감을 느끼면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고급 위스키 판매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스키 시장이 양극화 되고 있음을 뜻한다. 소비자의 취향과 문화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위스키 시장 중 상당 부분은 폭탄주가 이끌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소맥’(맥주에 소주를 탄 술)이 붐을 타면서 중저가 위스키의 수요가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화 된 고급 위스키를 찾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은 진정한 위스키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페르노리카 위스키가 IWSC에서 품질을 인정 받은 것도 우리 나라 위스키 고급화에 고무적이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이제야 한국의 위스키 문화가 제 자리를 찾는 듯 하다”며 “IWSC 수상을 계기로 임페리얼이 한국 고객에게 더욱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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