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Product] 적금 들고 기부 뿌듯함도 느끼세요
[Financial Product] 적금 들고 기부 뿌듯함도 느끼세요
좀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게 기부다. 평생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모은 돈을 선뜻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 형편이 빠듯하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기부를 망설이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금융권의 ‘기부상품’을 이용할 만하다.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은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가입과 함께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바보의 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을 실천하는 데 바보가 되자’는 뜻을 기려 2010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하나은행은 연말마다 적금 계좌당 100원을 이 재단에 기부한다. 현재 적금 계좌수는 20만개가 넘는다. 가입 금액은 월 1만원부터 50만원이다.
12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사회공헌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꽤 높은 편이다. 4월 3일 현재 기본 금리는 3년 만기 적금이 연 4.7%다. 1년 만기는 연 3.3%, 2년 만기는 연 4.1%다. 고객이 자신의 장기 기증을 약속하면 0.5%포인트, 만기 때 찾은 적금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0.3∼0.5%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
기업은행도 기부금액에 관계 없이 기부 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이자를 더 주는 ‘참! 좋은 기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 중 다른 조건 없이 기부확인서(헌혈증서 포함)만 제출해도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0.5%포인트까지 포함하면 최고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 기간은 1년이며 납입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업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개발한 기부서비스인 ‘참! 좋은 기부 사이트(give.ibk.co.kr)’에 가입하면 기부포인트인 ‘Wing(1wing=1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카드 이용액의 일정 비율만큼 기부하는 신용카드도 있다. NH카드의 ‘러브트리카드’는 국내에서 사용한 금액의 최고 0.7%를 적립해 고객이 원하는 테마에 매월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부 테마는 소아암 어린이 지원, 농촌 개안 수술, 다문화 가정 지원, 아프리카 생계 지원 등 5가지다.
기부방식은 카드 이용에 따라 적립된 러브포인트가 매월 자동으로 기부되는 러브포인트 기부와 고객이 3000원부터 30만원까지 1000원 단위로 기부액을 설정하면 적립된 포인트가 설정한 기부액보다 적을 경우 차액이 자동으로 카드로 결제되는 월정액 기부 두 가지다.
SC제일은행의 ‘타임카드’는 이용금액의 0.1%를 고객 명의로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기존 기부 카드는 카드사의 명의로 기부금액이 전달됐지만 이 카드는 각 고객의 명의로 기부할 수 있다.
고객 명의로 기부하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기부금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적립된 기부금 1781만원을 고객 이름으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기프트카드 잔액도 기부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기프트카드 사용 고객이 원래 금액의 20% 이하로 남으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전액을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프트카드 잔액 기부금을 사단법인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전달한다.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기프트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고 기부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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