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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두바이 대회 상금보다 보너스 많아

Golf - 두바이 대회 상금보다 보너스 많아

미국 PGA투어 대회수·상금 가장 많아 … 남아공 투어도 세계 6대 반열‘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우그래스 17번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올해 코리안투어는 15개 내외의 대회를 치른다. 협회장을 뽑지 못해 방황한 지난해보다 1개 늘었지만 2개 대회는 아직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 개막전은 지난해처럼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개최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이다.

한국오픈을 비롯한 4개는 원아시아 투어 대회로 열린다. 한·일 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까지 빼고 나면 순수 코리안 투어 대회는 15개 중 8개뿐이다. 다른 투어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라면 나갈 수 있는 KPGA투어 소속 선수 수가 제한된다. 발렌타인챔피언십은 35명만 출전할 수 있고, 원아시아투어와 아시안투어의 국내 정원은 60명 남짓이다. 국내 상금랭킹 60위권 밖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고작 8개다.

국내 여자 투어(KLPGT)는 27개가 열려 국내 대회만 열심히 출전해도 상금을 꽤 벌 수 있다. 남자 선수들은 국내 대회만 뛰어선 밥벌이가 힘들다. 해외 무대를 개척해야 한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일본 시장에서 이미 상위권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최경주·양용은·노승열·김경태·배상문 등 간판급 선수는 미국에서 뛰고 황중곤·김형성·장익제·류현우·김도훈 등은 일본JGTO투어에서도 상금 랭킹 20위권 안에 있다. 이들 외에는 아시아와 그 밖의 해외 투어 무대를 찾아 다녀야 할 판이다. 전 세계에는 어떤 남자 골프 투어들이 운영되며 시장 규모와 현황은 어떨까?



미국 PGA투어-한국투어 22배 상금 2763억원세계 4대 메이저 중 3개(마스터스·US오픈·PGA챔피언십)가 미국에서 열린다. 이 중 PGA투어 조직국에서 관할하는 대회는 PGA챔피언십 하나뿐이다.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열고,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자체적으로 주관한다. 메이저 대회가 아닌 보통 PGA투어라 해도 상금이 최소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미국 PGA투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개를 포함해 9월 셋째주까지 38주간 총 40개 대회가 열린다. 총 상금은 2억5995만 달러(약 2763억원)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대회가 5개, 총 상금은 약 3000만 달러(약 338억원)가 줄었다.

가장 상금이 많은 단일 대회는 TPC소우그래스에서 개최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다. 플레이오프인 페덱스컵이 마무리되는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상금 800만 달러(약 90억)와 함께 최고의 포인트를 얻는 선수에게는 1000만 달러의 연금 보너스를 주는 대박 잔치가 열린다.



유러피언 투어-26개국 순회하며 2000억원대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지만 로리 맥일로이, 루크 도널드, 저스틴 로즈, 이안 폴터, 리 웨스트우드 등 상당수는 유러피언 투어에서 뛴다. 그중 다수는 미국 무대로 옮겼지만 세계 랭킹이 높음에도 유럽을 지키는 선수도 많다. 마틴 카이머, 프란체스코 몰리나 리,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 마테오 마나세로 등이다.

지난해 유러피언 투어는 총 37개의 대회를 개최했다. 그중 33개가 상금 100만 유로 이상이었고 모두 합쳐 1억3350만 유로(약 1926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26개국에서 46개의 대회를 치른다. 미국 PGA투어가 미국 안으로 스폰서를 모으고 철저하게 미국 중심의 대회 개최 정책을 지킨다면 유러피언 투어는 1980년대 이후부터 글로벌 정책을 펼쳐서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아시아로 진출해 새로운 스폰서를 끌어들였다. 가장 큰 메이저는 BMW PGA챔피언십이지만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시즌 끝에 열리는 두바이월드챔피언십이다. 총 상금 800만 달러(약 90억원)와는 별도로 최종 우승자에 주어지는 보너스가 375만 달러(약 42억원)에 달한다.



아시안투어-대형 투어와 공동 개최아시아에는 올해 10년째 대회를 여는 아시안투어와 5년째인 원아시아투어가 병존한다. 아시안투어는 1995년 창립된 아시아PGA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2004년에 선수들이 중심이 된 투어 조합으로 출범해 명칭도 아시안투어로 바꾸면서 세계 6대 투어에 포함됐다. 초창기만해도 22개 대회에 총 상금 1230만 달러(약 139억원)에 그쳤으나, 10년이 지난 올해는 대회 27개, 총 상금 4450만 달러(약 50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아시안투어는 몇 년 새 글로벌 스폰서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급성장했다. 미국PGA·유러피언 투어·일본투어와의 공동 개최 형식으로 아시아의 대표 투어임을 확인 받으려 한다. 유러피언 투어와는 아반타마스터즈·메이뱅크말레이시안오픈·발렌타인챔피언십·바클레이스싱가포르오픈·UBS홍콩오픈 5개 대회를 공유하며, 일본투어와는 아시아퍼시픽파나소닉오픈을 공동 개최한다. 지난해는 말레이시아에서 미국PGA투어와 공동으로 CIMB클래식을 개최했다. 총 상금 600만 달러에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 빅 이벤트였다.



원아시아투어-아시아 주요국 협회 연합체원아시아투어는 2009년 대한골프협회(KGA)·중국골프협회(CGA)·호주 PGA의 3국 골프 협회 중심으로 ‘아시아의 골프 잠재력과 역량을 하라로 모으자’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매년 10개 남짓 대회가 열리지만 각각의 대회는 최소 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액을 놓고 겨루기 때문에 총 상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5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오픈·매경오픈·SK텔레콤오픈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를 개최한다.



일본 투어 JGTO-연 30개 대회 420억원대한국 남자 선수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진출하려는 투어는 단연 일본 투어다. 대회마다 상금 규모는 평균 1억5000만엔(약 17억원)으로 한국 대회보다 서너 배 크다. 3월 중순부터 시작해 12월 상순까지 한 해에 꼬박 30여개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된다. 총 상금은 420억원 내외다.

10월 말의 최대 메이저 일본오픈을 시작으로 헤이와PGM챔피언십·던롭피닉스오픈, 12월 초에 끝나는 카시오월드오픈 4개 대회는 상금 2억엔(약 23억원)의 빅 이벤트다.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은 3년 전에 김경태, 2년 전에 배상문이 우승하면서 상금왕에 올랐다.



세계 각국 투어-남아공·캐나다·호주·중동·인도남아공의 선샤인투어는 세계 6대 투어에 속한다. 어니엘스, 트레버 이멜만, 레티프 구센, 루이 웨스트호이젠, 찰 슈웨첼과 같은 톱플레이어가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대회가 2월 중순부터 개최하는 메이저 요하네스버그오픈과 아프리카오픈, 츠와니오픈 시리즈다. 상금 규모로는 네드뱅크챌린지가 가장 크지만 역사에서는 남아프리카오픈이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오랜 전통의 대회다. 지난해 대회 총상금은 8850랜드(약111억원)에 이르렀다.

남아공과 못지 않게 아담 스콧, 제이슨 데이, 제프 오길비 등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 나라가 호주다. 하지만 한 해 고작해야 예닐곱 개의 대회가 개최되고 호주투어의 총 상금 규모는 85억원에 불과하다. 남반구에 위치해 호주의 봄에 해당하는 11월 중순부터 열리는 호주마스터즈·호주오픈이 메이저 대회로 자리잡았다.

캐나다는 한 해 9개의 대회를 개최하지만 올해는 미국PGA의 후원에 힘입어 13개의 대회로 개최한다. 상금 상위 5명에게는 다음 시즌 미국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출전권까지 준다. 역시 미국 PGA투어 지원을 받는 남미 투어는 지난해 처음 창설됐다. 캐나다PGA와 마찬가지로 상금 상위 5위에게는 미국 웹닷컴투어 출전권이 부여된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지역 기반으로 하는 메나(MENA)투어가 2011년 창설됐다. 상금 상위 3명에게는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출전권을 준다. 인도에서는 2006년 창설된 인도프로페셔널골프투어(PGTI)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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