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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만큼 성과로 돌아온다

노력 만큼 성과로 돌아온다

입사 한 달 만에 최연소 판매왕 하루 150개 상가 방문



조윤주(37) 코웨이 W영업팀 대구사업국장을 만난 6월 13일, 그는 들떠있었다. 이튿날 사이판으로 떠난다고 했다.

코웨이의 전국 250개 판매 사업국 중 실적이 가장 좋아 해외 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포상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렌털상·일시불상을 거푸 받았다.

회사에서 주는 모든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실적을 인정 받아 2011년 35세의 나이로 최연소 사업국장에 올랐다.

조국장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파는 ‘HP(코웨이 방문판매원)’를 시작한 건 2009년 첫 아이를 낳은 직후다.

코웨이의 코디가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과 달리 HP는 판매를 전담한다. 7년 간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도 할 수 있는 HP에 도전했다.

애초 영업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순진한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이제는 억척스레 일한다. 하루 평균 150개 상가를 방문한다. 틈틈이 직접 만든 전 단지를 거리에서 배포한다. 새로 짓는 건물 공사장에도 매일 드나 든다.

공사장 인부나 관계자와 친분을 쌓아두면 완공 후 건물주나 관리인에게 얘기가 전해져 판매로 이어진다. 공사장에 어리지 않는 모습으로 오는 그를 처음엔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마르지 않은 시멘트 바닥에 하이힐 자국을 내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스스럼 없고 당찬 그를 소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루는 고객 방문을 다니는데 새로 문을 여는 고깃집 앞에 사장님이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더라고요. 창문을 두드려서 깨웠어요. 그분이 창문을 열고 왜 깨우느냐며 버럭 화를 내셨죠. 제가 사과하고 그 분이 창을 닫으려는 찰나에 무작정 명함을 안에 집어 넣었어요. 2시간 후에 그분이 전화했어요. ‘가게 오픈 준비때문에 잠을 못 자서 당시에는 화가 났는데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정수기 계약을 하고 주변에 소개도 해줘 10대 넘게 팔았어요.”

사업국장이 된 후 자신의 영업뿐 아니라 사업국 판매원 관리도 맡은 그는 후배 판매원에게 항상 “나가야 열린다”고 강조한다. 영업은 딱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정직한 일이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아야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방문판매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이다.

“매장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려본 적도 있어요.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성격에도 맞지 않고 역시 직접 고객을 찾아 다니는 게 효과적이에요. 요즘엔 인터넷이나 TM(텔레마케팅) 영업을 많이 하지만 이런 접근법보다 발로 뛰어다니면서 사람을 만나야 진심이 전해지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만큼 한 곳에 오래 머물진 않는다. 설령 계약에 성공하더라도 한 자리에 죽치고 앉아 있으면 어느 새 본분을 잊고 해이해진다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영업한다는 것도 그만의 영업 철칙이다. 계약을 거절하는 고객을 30번 이상 찾아가서 성과를 내기도 한다.

특히 불경기일수록 꾸준한 영업이 빛을 발한다. 조 사업국장는 “분위기가 좋을 때 만든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보면 어려운 순간에

연결고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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