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PRISM - 원전이 사라진 밤
periscope PRISM - 원전이 사라진 밤
115만㎾에 달하는 후쿠이현 오이정(町) 원전 4호기의 출력이 15일 밤 서서히 사그라졌다. 일본에 남은 마지막 원전 불꽃이 꺼져가는 순간이었다. 이 지역 원전 운영사인 간사이전력은 16일부터 원전 4호기 가동을 완전 중단했다. 7월 시행된 새 규제기준에 따른 원전 정기검사를 위해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년 뒤인 2012년 5월 일본은 안전검사를 이유로 자국 내 원전 50기를 모두 정지시켰다. 그후 원전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전력부족을 피하기 위해 8월 오이 3호기, 4호기만 재가동했다. 그러나 지난 2일 3호기, 15일 4호기를 정지시키면서 일본은 다시 한 번 ‘원전 제로’ 상태에 돌입했다.
원전을 재가동하려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허가와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원전 12기가 재가동 심사를 신청한 상태지만 언제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재가동이 되지 않은 채로 겨울을 맞을 경우 심각한 전력난에 빠질 수 있다. 일본의 전체 에너지 중 원자력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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