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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s -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 확산

Awards -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 확산

글로벌 공헌, 다문화가정 지원 등 18개 기업·기관 선정 … 하나은행 등 4곳 4년 연속 수상



‘2013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Forbes CSR Award)’ 시상식이 9월 2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포브스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중앙일보·JTBC가 후원했다. 올해 4회째인 이상은 지속적인 나눔 경영으로 존경 받는 기업·기관을 뽑아 시상한다.

올해에는 글로벌 공헌, 다문화가정 지원, 기부문화, 문화예술 등 12개 부문에서 KB금융그룹·이랜드그룹·인텔코리아·KT 등 18개 기업·기관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최 측 인사와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 수상 업체·기관의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박용만 회장은 “수상 기업·기관들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사회 여러 분야에서 나눔 활동을 해온 임직원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김영국 순천향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상자들은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인식이 높고, 나눔 문화를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모범 사례”라고 평했다.

삼성전자·하나은행·신한카드·하나투어는 4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업(業)의 특성을 잘 살린 나눔 활동을 펼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삼성전자는 인재와 기술을 활용해 각국에 정보기술(IT)교육을 한다. 올해도 150명의 임직원이 휴가를 반납하고 해외 봉사에 참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나이지리아에는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세웠다. 청년들에게 IT를 가르치고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하나은행은 다문화가정 지원에 주력했다.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여러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교육하는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은행에서 직접 제작한 5만5000여 권의 다문화 부모 용 국어 동화책을 무료로 나눠줬다. 2011년에 문을 연 하나 다문화센터 ‘다린’에서는 지역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한카드는 일찍이 기부 문화 활성화에 주력했다. 2005년 기부 전용 포털사이트 ‘아름人(www.arumin.co.kr)’을 만들었다. 고객은 이 사이트에 등록한 복지·시민운동·환경·동물보호 단체 등 200여 개 기부 단체를 선택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전체 고객 기부 금액은 8월 30일 기준 약 44억원에 이른다. 국내 유일의 기부 전용 카드 ‘아름다운 카드’는 이용액의 0.5~0.8%를 기부 전용 ‘아름포인트’로 적립한다.

하나투어는 ‘희망여행 프로젝트’가 유명하다. 올해 8월까지 가정형편이 어려운 3300여 명의 이웃에게 여행을 선물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아주 특별한 허니문’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신혼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부부에게 신혼 여행을 지원한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요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수단이다. 소비자에겐 기업의 신뢰를 높여준다. 기업들은 점차 단순한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은 물론 고객도 자연스럽게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기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기관은 많은 경우 봉사단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활동했다.

신한카드처럼 고객과 함께 기부금을 모으기도 한다. G마켓 역시 전국 2500개 초등학교에 저금통을 나눠주고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했다. 모금액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아동들에게 쓰인다. 홍승일 포브스코리아 대표는 “나눔경영이 점차 기업의 이익이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각 기업의 특성을 살린 전문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교육 봉사에 관심이 많다. KB금융그룹의 사회공헌 4대 핵심 테마는 청소년·글로벌(다문화)·환경·노인복지다. 올해에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경제·금융교육’으로 정하고 KB금융공익재단·KB금융지주·KB국민은행 등 관계사가 역할을 나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어린이 펀드 운용 보수 중 일부를 적립해 매년 ‘어린이 경제교육 캠프’를 열고 있다. 2008년 이후 참가 인원은 3500명에 이른다. 삼성생명은 ‘세살 마을’ 사업을 운영한다. 서울 지역 3500명의 임산부와 조부모에게 체계적인 양육 교육을 한다. 생후 세 살까지 양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가족과 사회구성원이 육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공공기관들도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섬이나 깊은 산골에 사는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식 검사 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7000여대의 차량이 무상 점검 서비스를 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희망 에너지를 전달한다. 교육 여건이 어려운 산골 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육, 원격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기업 중 처음으로 헌혈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 한국도로공사다. 이렇게 모은 헌혈증서 약 3만5000장을 백혈병 어린이와 희귀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했다. 청소년 지원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조용병 신한BNP자산운용 대표는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이념에 맞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긍정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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