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은 설립 5년 만에 국내 1위 부동산 운용사 자리에 올랐다. 성공요인을 알아봤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10월쯤 1000억~3000억원대의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등에 투자하는 첫 공모형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 7% 내외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IGIS) 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지난 2일까지 5조원이 넘는다. 올 들어 1조 500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이 회사의 부동산 펀드는 모두 사모펀드다.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등의 이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자는 대부분 기관 투자자다. 국내 연기금·보험사·공제회 등 40여 개 기관이다. 1억원 이상 개인투자자는 전체 설정액 중에 100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현재 70여 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지스자산운용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7%다. 현재 연 1.64% 정도인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 2010년 회사 설립 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덕분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회사도 함께 성장했지요.” 조갑주(47) 대표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전 세계의 유망한 부동산 투자를 통해 투자자에게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회사 이름처럼 끊임없이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연구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에게 투자 수익률이 높은 비결을 물었다. 그는 “친분을 이용하지 않은 거래”라고 간단히 답했다. 조 대표는 “친분을 이용한 투자는 절대 좋은 수익을 낼 수 없다”며 “투자할 때 부동산의 기대수익률, 시장 평판, 운용사의 역량을 모두 갖춰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금융전문가다. 지난 2001년 삼성생명 부동산기획팀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코람코자산신탁 등에서 부동산 펀드와 리츠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부터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15년 동안 13조6000억원 펀딩을 받았는데 투자자와의 소송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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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을 이용한 투자는 NO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친 적이 없어서다. 그에게 고객 수익은 절대적이다. 부동산 전문인 만큼 회사 내에 부동산 투자팀만 10여 개다. 팀당 3~4명씩으로 구성된 부동산 투자팀은 국내외 부동산 매물 찾기부터 임대차 계약 기간이 얼마인지, 투자 시 기대 수익률 등을 꼼꼼히 분석한다.
이 회사는 국내 부동산에 70%, 해외에 30% 투자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로 1000억~3000억원대의 오피스 빌딩·호텔·물류창고 등으로 오피스가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조 대표는 “오피스 빌딩에 투자할 때는 공실률이 얼마인지, 임대차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장기로 되어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 10월쯤 첫 공모형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평균 목표수익률은 7% 내외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이자만 받고는 노후준비가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주식은 초마다 가격이 바뀌지만 부동산은 가격 변동성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글 김성희 기자·사진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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