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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 라이브러리

신세계 스타필드 라이브러리

신세계가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도심 속 최대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 개관이다
5월31일 개관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은 무료 도서관이다. 쇼핑몰 한가운데 위치해 만남과 문화 마당 역할을 한다. 신세계는 초기투자비 60억원, 매년 운영비 5억원을 들여 코엑스몰 살리기에 나섰다.
신세계프라퍼티가 5월31일 코엑스몰에 복합 문화공간인 ‘별마당 도서관(STARFIELD LIBRARY)’을 오픈하며 ‘랜드마크 코엑스몰’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코엑스몰 운영을 맡은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선보인 이후 약 6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쇼핑 환경, 문화시설 등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별마당 도서관’ 개관이 그 첫 신호탄인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복합몰이었던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 별마당 도서관 개관, 라이브 플라자 스테이지 활성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을 코엑스몰의 가장 중심부인 센트럴 플라자에 배치해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 설문 결과 코엑스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쇼핑몰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 속 만남 장소로 ‘지역명소’ 기대감
‘별마당 도서관’은 13m 높이의 대형서가 3개에 5만여 권의 다양한 책, 600여 종의 최신 잡지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 e-book 시스템 등을 갖췄다.
별마당 도서관은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당’을 합친 것으로, ‘책을 펼쳐 꿈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친숙한 한글로 표현했다.

총면적 2800㎡(약 850평)에 2개 층으로 구성된 별마당 도서관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이다. 13m 높이의 대형서가 3개에 5만여 권에 달하는 다양한 책과 해외 잡지를 비롯한 600여 종의 최신잡지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 최신 e-book 시스템을 갖췄다. 운영은 영풍문고와 협업할 예정으로,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춘 도서관으로 키운다는 게 신세계 측의 계획이다.

책을 읽는 공간은 서재와 같이 편한 분위기 제공을 위해 은은한 간접 조명을 도입했고 독서 관련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독립된 커뮤니티 공간도 별도로 배치했다. 또 라운지형, 테이블형 등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이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선보였다.

이번 별마당 도서관 개관을 통해 스타필드 코엑스몰 역시 국내 최초로 도심 쇼핑몰 중심에 열린 도서관을 갖춘 랜드마크이자 쇼핑과 독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 최대의 삼성동 MICE 사업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외국 방문객도 즐겨 찾는 서울의 쇼핑문화를 대표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별마당 도서관은 월별, 요일별 테마를 정해 고객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번째 테마로 지난 6월17일까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진, 자필원고, 책 등을 선보이는 ‘윤동주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이 외에도 6월 한 달간 시(월), 여행(화), 책(수), 아트&북(목), 명사초청특강(금), 키즈 엔터테인먼트(토), 클래식공연(일)으로 테마를 정하고 문명탐험가·시인·피아니스트·여행전문작가 등 분야별 저명인사를 초청해 매일 수준 높은 무료 공연 및 강연을 선보였다.

코엑스몰의 주인인 한국무역협회도 별마당 도서관에 공익 기여 차원에서 무역 관련 전문서적 2000여 권을 기부해 별도의 ‘국제 비즈니스 전문서적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코엑스몰이 무역 관련 종사자들의 왕래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무역관련 조사 보고서, 비즈니스 서적, 전문 잡지 등은 물론이고 무역협회가 보유한 각종 국제무역 관련 자료를 전용 모니터를 통해 쉽게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세계의 별마당 도서관은 쇼핑몰 한가운데 책을 갖춘 공간을 도입하는 획기적인 실험으로 평가된다. 이 공간이 ‘지역 명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일본의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인 다케오시의 ‘다케오 시립 도서관’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콘셉트로 2013년 리뉴얼한 이후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또 2012년 옛 서울시 청사에 문을 연 서울도서관은 5m 높이의 벽면 서가를 비롯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카페 등을 갖춰 시민들의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도 꼭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60억원 투자에 매년 운영비만 5억원 예상
2000년대 초 국내 최초 복합 쇼핑몰로 선보인 코엑스몰은 연평균 5000만 명이 찾을 만큼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만남의 장소였지만 잠실, 가로수길 등 새로운 상권의 등장과 차별화 부족으로 방문객들이 개장 초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고객 설문 조사, 전문 기관 컨설팅을 진행해 코엑스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번에 오픈한 별마당 도서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60억원 이상 투자한 것뿐만 아니라 매년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투입한다”며 “세계 최초로 쇼핑몰 내 가장 핵심적인 공간에 책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조성을 통해 고객들이 진심으로 힐링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인 경험을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그간 다소 침체된 코엑스몰을 더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사진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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