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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토가 중국의 ICBM 사정권에

미 국토가 중국의 ICBM 사정권에

둥펑-41, 탄두 10개 탑재 가능하고 각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 겨냥할 수 있어 … 내년 상반기 공식 실전배치아시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테스트하는 나라가 북한만이 아니다.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미국으로부터 촉구 받는 중국도 독자적으로 ICBM을 실전 배치할 생각이다.

사진:DEFESANET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사일 병기고에 차세대 ICBM을 추가하는 중이다. 갈수록 강해지는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인 동시에 중국이 보유하는 핵무기가 미국보다 훨씬 적은 현실에서 핵억지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둥펑-41로 불리는 중국의 최신형 ICBM은 사거리가 1만2000㎞로 중국 본토에서 세계 어느 곳이라도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둥펑-41은 탄두를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최고 마하 1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쉬광위 중국 군축감군협회 선임연구원은 중국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탄두 10개까지 탑재 가능할 뿐 아니라 각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를 겨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둥펑-41이 실전 배치되면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중국의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 그는 둥펑-41이 유인장치를 사용해 적의 방어 시스템을 뚫을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내년 상반기 공식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인민해방군 로켓군에서 근무했다)은 홍콩 피닉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사일 테스트는 배치된 후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둥펑-41이 실전 배치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핵탄두 보유수를 두고 어느 나라와도 경쟁하지 않으며 군비경쟁은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둥펑-41의 개발은 2012년 발표됐으며 지난해 11월 중국 서부 사막 지역의 비밀 장소에서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위성 추적 시스템은 지난해 4월 중국의 ICBM 테스트를 확인했다(둥펑-41의 7차 테스트로 추정된다).

현재 북한이 미국을 핵으로 공격하겠다고 계속 위협하지만 중국은 북한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ICBM을 보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월 초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10월 ICBM 4기를 테스트했으며 그 미사일에 10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 제시카 퀑 뉴스위크 기자
 [박스기사] 둥펑-41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비행할 수 있는 독립목표재돌입탄두(MIRV) 10개(총중량 1200㎏)를 동시 탑재할 수 있는 ICBM이다. 3단 고체연료 추진체가 장착돼 있고 차량 탑재 상태에서도 발사가 가능한 이동형 미사일이다. 사거리 1만2000㎞로 세계 어느 곳도 타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최대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는 핵탄두들이 최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게 되면 미국의 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도 완벽한 요격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제시카 퀑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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