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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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 짝퉁 제품으로 가장 큰 피해 입는 나라들
지난 3월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국경을 넘어 거래된 짝퉁·해적판 제품의 총 가액은 5090억 달러로 전 세계 교역량의 3.3%에 달했다. 그에 앞서 수년 간 합법적인 제품의 전 세계 교역량이 제자리걸음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의 4610억 달러(세계 교역량의 2.5%)에서 480억 달러 늘어났다.
중국은 홍콩과 함께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해 짝퉁 제품의 단연 최대 본산으로 꼽힌다. 2016년 전 세계 세관 압수품 총액 중 터키·싱가포르·독일이 모두 한 자리 수 초반 대 비율로 멀찌감치 떨어져 뒤를 잇는다. 짝퉁 제품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를 살펴보면 약간 더 다양한 그림이 드러난다.
2014~2016년 전 세계 세관에 압수된 짝퉁 제품 총액 중 24%가 미국 소재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으며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세관 당국에 압수된 짝퉁 또는 해적판 제품의 대다수가 소포로 배송된 점이 흥미롭다. 2014~2016년 세관 압수품의 69%가 우편 또는 택배로 배송됐으며 적발된 화물의 85%는 내용물이 10개 품목 이하였다.
- 펠릭스 릭터 스타티스타 기자
영국 |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되면 사임”
메이 총리는 구체적인 사임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름께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는 영국과 EU 미래 관계의 조건에 관해 협상하는 브렉시트 절차의 다음 단계 이전에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래 영국의 EU 탈퇴는 3월 29일로 예정됐지만 메이 총리가 합의안의 의회 통과에 실패하면서 영국이 EU에 연장을 요청했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세 번째 시도에서 통과될 경우 영국은 5월 22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실패할 경우엔 4월 12일이 탈퇴일이 된다.
보수당 의원들이 그녀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여러 명의 장관이 그녀의 브렉시트 절차 진행과정에 항의해 사퇴하면서 의회 내 지지 기반이 축소됨에 따라 그녀의 운명은 몇 달 전 결정됐다. 보수당 내 막후에선 잠재적인 차기 지도자들이 마침내 다가올 운명의 순간을 대비해 동료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지지기반의 구축을 시도하면서 정치공작을 시작했다.
도박업체들에 따르면 그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마이클 고브(51)다. 베팅사이트 래드브로크스는 고브가 차기 총리에 오를 확률을 3/1로 평가했다. 공식 ‘탈퇴 투표’ 캠페인 단체 소속인 브렉시트 지지자 고브는 메이 정부의 환경식품농림부 장관이다. 서리 히스 지역구 의원으로 정치 수완이 좋고 정치적 권모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마키아벨리적인 인물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 셰인 크라우처 뉴스위크 기자
EU | 법 개정해 유튜브에 저작권 침해 책임 묻는다
그 법은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잠재적인 저작권 침해의 책임을 묻게 된다. 이번 개정으로 구글 뉴스 같은 사이트들도 특정 콘텐트의 사용에 대해 뉴스매체들에 잠재적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 이 법이 승인될 경우 2001년 이후 최초로 저작권법에 대폭적인 수정이 이뤄진다. 언론사·음반사·아티스트들이 2년 가까이 추진해왔던 변화다. 그들은 특정 저작권을 보호하고 모두가 공정한 대가를 받도록 하는 데 필요한 변화라고 주장한다.
IT 업계는 이 법에 반대해왔다. 고가의 필터를 도입해야 하고 매체에의 링크와 참조를 중단해야 한다는 게 그들 주장의 핵심이다.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인터넷 운동가들의 반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운동가들은 또한 법이 너무 광범위해서 패러디나 인용 등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않는 소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파들은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조크·이미지·동영상·문자)까지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13조에 대한 반대시위를 이끌었던 유럽의회의 줄리아 레다 해적당(해적행위를 옹호하는 정당) 의원은 이 법이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와 의견의 다양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제지 포춘에 말했다. 그러나 그 법의 지지자들은 제13조가 보기만큼 그렇게 제한적이고 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법학자이자 저작권 전문가인 엘리노라 로자티 교수는 “탄력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겠지만 불확실성의 여지도 남는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이 건의안은 유럽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대로 이행되기까지 대략 2년이 걸릴 전망이다.
- 케빈 빌링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건강 | 눈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망막 표재 모세혈관망의 망막혈관 밀도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망막층 하나의 두께도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진단법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65세 이상 미국인 470만 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68초마다 한 명씩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증가하는 셈이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 인지 검사뿐 아니라 관련된 신호를 감지하는 뇌스캔과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선임 논문 작성자로 듀크대학 안과의사이자 망막의과의인 샤론 페크라트 박사는 “망막 혈관밀도의 이 같은 변화는 어쩌면 우리가 그 질환의 어떤 변화를 감지하기도 전에 두뇌 모세혈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현재 없으며 그 원인도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환자에게서 그 증상을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면 의사가 증상을 치료하고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페크라트 박사는 “이런 검사를 이용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거나 병의 진행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채택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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