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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지구촌 이모저모

 통계 |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회사는?
애플은 오래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이젠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기업 실적을 공개해야 했다. 그 뒤 기업 신용평가사 무디스 조사에서 지난해 1111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경쟁업체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사우디 아람코는 두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제로 사우디 아람코의 순익은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엑손 모빌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사우디 아람코가 1970년대 국유화된 뒤 그들의 재무상태는 이제껏 대체로 베일에 가려졌었다. 상장기업 또는 증시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들만 이익을 공개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상당수 기업 특히 국유기업들의 순익이 알려지지 않아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 카타리나 부크홀츠 스타티스타 기자
 미국 | 미-중 무역협정 서명 12월로 연기
지난 10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가 백악관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 / 사진:MICHAEL REYNOLDS-EPA/YONHAP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열의에도 불구하고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서명이 오는 12월까지 연기될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트럼프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1단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확률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합의 전망이 밝아 보인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1단계 합의의 텍스트에서 진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앞서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 정상의 회동을 계획했다고 고위 관리는 말했다. 그러나 그 행사는 취소됐다. 양 정상의 회동 후보지로 영국 런던도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3~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면서 “후보지로 고려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고위 관리는 덧붙였다. 중국의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오와주도 제외됐다.

미-중간 임시 무역협정에는 12월 15일부터 156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 예정인 관세의 철회 약속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전화·랩톱 그리고 토이저러스만큼 친숙한 중국 완구 등의 제품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 안건은 모든 관세를 폐기하라는 요구로 넘쳐나지만 그로 인해 임시 협정이 좌초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서 직면하는 압력을 감안할 때 좋은 조건을 확보하는 데는 그래도 신속한 합의가 유리하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자신의 재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농산품 수출을 확대해 농민 유권자를 기쁘게 만드는 미니 협정을 원한다. 미국농민연맹(AFBF)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아주 많은 수익을 안겨줄 무역협정을 진행 중”이라고 농민에게 호언하면서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 칼리안 쿠마르 아이비타임즈 기자
 한국 | 임종체험으로 삶의 의미 다시 생각한다
임종체험 의식은 삶의 의미를 다시 인식하고 가족과 친구들 간에 화해와 용서를 불러일으키려는 취지다. / 사진:JOONGANG PHOTO
수많은 한국인이 자신의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을 연기함으로써 삶을 개선하려는 취지의 모의 ‘장례식’에 참여해 왔다. 효원힐링센터는 2012년에 문을 열었으며 그 뒤로 2만5000명 이상이 모의 장례식에 참여해 왔다고 알려졌다. 효원힐링센터는 또한 장례식을 진행하는 장례 서비스 업체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의 자살 문제에 대응해 ‘생전 장례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2016년 10만 명당 29.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임종체험 의식은 삶의 의미를 다시 인식하고 가족과 친구들 간에 화해와 용서를 불러일으키려는 취지라고 효원힐링센터 관계자들은 말한다. 고령자와 말기 환자도 참가한다. 일종의 ‘리허설’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한 행사를 기록한 동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수의로 보이는 옷차림을 하고 목관 옆에 앉아 있다. 한 남자의 안내를 받아 유서를 작성한 뒤 그의 지시를 따라 관으로 들어간다. 남자는 말한다. “이제 슬프게도 떠날 시간입니다. 옆에 큰 나무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관으로 불리는 상자입니다.” 참가자들은 고분고분 관으로 들어가 몸을 눕힌 뒤 눈을 감는다. 그리고 관 뚜껑이 닫힌다. 얼마인지 모를 시간이 흐른 뒤 관 뚜껑이 열리고 남자가 말한다. “관 뚜껑과 함께 새 삶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오랜 고난을 저승의 관 속에 남겨 둔 채” 관에서 나온다.

이 무료 서비스는 십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끌어모으는 듯하다. 많은 참가자는 이를 섬뜩한 의식이라기보다는 카타르시스를 얻으며 삶에 대해 새롭고 색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체험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 아일라 슬리스코 뉴스위크 기자
 건강 | 조금이라도 규칙적으로 달리면 수명 는다
달리기는 심혈관계 질환 사망 확률의 30%, 암 사망 확률의 23% 감소와 관련성을 보였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최근 조사에 따르면 얼마가 됐든 규칙적으로 달리면 조기 사망 위험이 줄어들었다. 호주 빅토리아 대학 연구팀이 실시해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한 이 조사는 6개 동류 집단 총 23만2149명에 달하는 영국 성인의 습관과 수명을 조사한 앞선 14개 연구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이들을 5.5~3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다.

조사 기간 중 총 2만5951명이 세상을 떠났다. 조사 결과 달리기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의 30%,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의 23% 감소와 관련됐다. 달리기를 한 사람은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가능성이 27% 낮았다.

영국 신문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계속해 피험자의 달리기 시간이나 빈도가 수명연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지만 아무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한 주에 50분만 달려도 장수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달리기를 하지 않고 앉아 생활하는 사람들보다 한 주에 2.5시간 이상 달리는 사람, 주당 4회 미만 달리는 사람, 느리거나 평균적인 속도로 달리는 사람은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률이 크게 낮았다’고 논문에 썼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얼마를 달리든 거의 모두 장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달리기를 많이 할 때 수명 연장 효과가 커진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썼다. 그들은 ‘달리기 회수와는 상관없이 달리기 참여율만 높아져도 필시 국민 건강과 수명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얼마를 달리든 심지어 한 주에 한 번만 달려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많이 달린다고 해서 반드시 수명연장 효과가 커지는 건 아니다.’ 건강전문 사이트 헬스라인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건강을 유지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달리기가 이상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 헌터 모일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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