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증권·부품 업종 ‘약진’ 반도체 ‘침체’
[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증권·부품 업종 ‘약진’ 반도체 ‘침체’
매출 1조원이상 상장사 매출·영업이익·주가 종합평가... 종합1위 키움증권, LG생활건강·CJ대한통운 8년 연속 선정 국내외 경기 침체 속에 국내 기업들에게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17년 3.2%에서 2018년 2.7%, 2019년 2.0%로 3년 연속 하락했다. 2020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 직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1.4%로 추락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45분기 만에 최저치다. 한국 경제의 기반인 수출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집계한 2019년 연간 수출액은 5422억 달러로 2018년 6049억 달러에 비해 10.3%나 줄었다. 2020년 1분기 수출액은 1308억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 줄었다.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도 차갑게 얼어붙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에 그치면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내수 ‘체온계’로 불리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019년 2월 1.3%에서 꾸준히 하락해 2020년 4월 0.3%까지 내려왔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이고 생존 경영에 돌입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도 선전하는 기업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2013년부터 매년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IFRS 연결 기준)을 올린 기업은 300여 곳으로 이들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주가 상승률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평가 대상이 되는 시점은 지난 조사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는 2020년 3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삼아 2018년 12월말 종가와 비교했다. 지난해까지는 항목별 가중치를 두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져 기업 성과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재무적 성과에 비중을 높였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는 상장사 주식 대부분이 이례적인 급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가중치를 낮췄다. 또 기업 규모와 상관 없이 조사하게 되면 일부 상장사에 유리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나눠서 종합 순위를 매겼다. 전문가 의견 등 주관적 평가는 배제했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종합 1위는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570억원, 영업이익은 4737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 거뒀다. 키움증권은 국내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며 수탁수수료 수익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위는 카카오로 2년 만에 100대 기업에 재진입했다. 카카오의 2019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701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이다.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카카오 주가는 51% 상승하면서 주가상승률 항목에서 5위에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곳 중에서는 셀트리온만 코스피 종합 36위에 포함됐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종합 1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09억원, 영업이익 82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25% 상승하면서 모든 항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합 2위는 휴대폰 관련 부품 제조업체 엠씨넥스였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카메라 제조업체로, 지난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증가 추세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평가 항목별로는 현대홈쇼핑이 매출 증가율에서, 현대차는 영업이익 증감액에서 각각 코스피 1위를 차지했다. 주가 상승률은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이 가장 높았다. 코스닥에서는 아이티센이 매출 증가율에서, 다우데이타는 영업이익 증감액에서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는 엠씨넥스였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이 10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상위권에서는 증권 업종의 약진이 부각됐다. 코스피 종합 순위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증권 업종 기업이었다. 증권 업종에서는 종합 순위 1위 키움증권뿐만 아니라 한국금융지주(3위), 다우기술(4위), 미래에셋대우(7위), 메리츠증권(10위) 등이 포진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8위에 이어 올해도 상위 10개 기업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100대 기업에 포함된 상장사 가운데 증권 업종은 모두 9곳이다.
건설 업종 역시 9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다만 전반적인 순위는 하위권에 포진하면서 10위권 안에는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도체 업종 역시 지난해 부진 속에 100위권에는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반도체 관련 장비업종에서도 솔브레인 한곳만 코스닥 종합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열악한 환경 속에도 선전하는 기업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2013년부터 매년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IFRS 연결 기준)을 올린 기업은 300여 곳으로 이들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주가 상승률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평가 대상이 되는 시점은 지난 조사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는 2020년 3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삼아 2018년 12월말 종가와 비교했다. 지난해까지는 항목별 가중치를 두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져 기업 성과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재무적 성과에 비중을 높였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는 상장사 주식 대부분이 이례적인 급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가중치를 낮췄다. 또 기업 규모와 상관 없이 조사하게 되면 일부 상장사에 유리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나눠서 종합 순위를 매겼다. 전문가 의견 등 주관적 평가는 배제했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종합 1위는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570억원, 영업이익은 4737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 거뒀다. 키움증권은 국내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며 수탁수수료 수익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위는 카카오로 2년 만에 100대 기업에 재진입했다. 카카오의 2019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701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이다.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카카오 주가는 51% 상승하면서 주가상승률 항목에서 5위에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곳 중에서는 셀트리온만 코스피 종합 36위에 포함됐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종합 1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09억원, 영업이익 82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25% 상승하면서 모든 항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합 2위는 휴대폰 관련 부품 제조업체 엠씨넥스였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카메라 제조업체로, 지난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증가 추세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매출증가율 현대홈쇼핑, 영입이익증가율 현대차 1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이 10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상위권에서는 증권 업종의 약진이 부각됐다. 코스피 종합 순위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증권 업종 기업이었다. 증권 업종에서는 종합 순위 1위 키움증권뿐만 아니라 한국금융지주(3위), 다우기술(4위), 미래에셋대우(7위), 메리츠증권(10위) 등이 포진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8위에 이어 올해도 상위 10개 기업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100대 기업에 포함된 상장사 가운데 증권 업종은 모두 9곳이다.
건설 업종 역시 9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다만 전반적인 순위는 하위권에 포진하면서 10위권 안에는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도체 업종 역시 지난해 부진 속에 100위권에는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반도체 관련 장비업종에서도 솔브레인 한곳만 코스닥 종합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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