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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총수, 노조 만났다

현대차그룹 총수, 노조 만났다

차산업 격변 속 손잡은 현대차 노사 2001년 이후 19년만
10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오찬을 마친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진과 노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총수 정의선 회장이 취임 17일 만에 현대차 노조를 만났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1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노조와 면담한 이후 19년 동안 노조와 총수 간 회동이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는 11월 5일 “10월 30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차 경영진이 이상수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과 오찬을 하며 면담했다”고 밝혔다.

19년만의 총수-노조 회동은 노조의 공식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상수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정 회장 취임 직후 “정 회장, 현대차 대표(경영진)와 노조 간 3자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고, 정 회장이 화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과 이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 차 울산공장 현장 방문’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오찬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오찬 회동 자리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 회장은 “노사관계 안정이 회사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기차 등 신산업 시대 격변을 노사가 함께 합심해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용불안에 노출되지 않아야 생산에 전념해 품질 좋은 명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이른바 ‘카마겟돈(자동차와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의 합성어)’ 시대에 함께 대응하지 않고서는 생존이 어렵다는데 노사가 뜻을 함께했다는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여건이 악화한 속에서 노사 양측이 내부 갈등보다 생존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관계는 현대차의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2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을 이뤘다.

- 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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