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1) Online 동대문 패션 페어] 동대문 패션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고, 사고, 입었다’
[Special Report(1) Online 동대문 패션 페어] 동대문 패션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고, 사고, 입었다’
서울디자인재단 주최 DOTFF 성료… 라이브 커머스 누적조회수 20만건 달해 동대문 패션의 특장점을 살려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형식으로 기획된 ‘Online 동대문 패션 페어(DOTFF)’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동대문 패션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DOTFF는 동대문 패션 상권의 속도와 혁신을 강점으로 ‘See Now, Feel Now, Buy Now, Wear Now’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을 통해 12회에 걸쳐 30개 브랜드의 상품이 소개됐다. 전문 쇼호스트가 나서 각 브랜드의 패션 필름과 함께 상품을 소개해 기존의 라이브 커머스와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주목 받았다.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실시간 접속자 수는 최대 2만6823명, 동시 접촉자 수도 최대 8579명에 달했다.
이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내 타 방송에 비해 1.5배 많은 수준이다. 라이브 커머스 누적 조회 수 19만7078건, 누적 좋아요 수 124만6909개, 실시간 소비자 댓글 참여 1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주요 아이템이 품절되는 등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준비된 상품이 품절된 즉시 리오더 판매로 전환되고, 예약 배송 방식으로 실시간 소비자의 구매에 대응하는 등 동대문 패션 특유의 빠른 제작·판매 방식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본 행사에서는 독특한 콘셉트와 감각적 패션 스타일을 앞세운 패션 필름 제작이 큰 이슈가 됐다. DOTFF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패션 필름은 총 노출 수 494만8444건, 총 조회 수 22만5715건을 기록했다. 첫 시도였지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패션 콘텐트로 온라인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이어졌다.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된 패션모델 겸 인플루언서 아이린이 소개하는 페어 영상도 주목 받았다. 동대문의 상징이자 패션과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시작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와 속도감을 이미지화한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옆집언니 최실장’ ‘블루클로젯’ 등 전문 패션 전문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DOTFF 브랜드와 상품 소개 영상을 통해 소비자가 더욱 친근하게 패션 브랜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11월 29일 이후에는 오픈마켓 11번가와 쓱닷컴(SSG)을 통해 여성복 브랜드 및 캐주얼·스트리트 브랜드 기획전을 지원·운영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국내외 주요 언론 및 패션 전문 매체를 통해 연말까지 후속 홍보·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참여 브랜드의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주요 패션 전문 채널을 비롯해 매거진 등을 통해 브랜드 광고가 지원되고 있다.
참여 브랜드의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거래)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만큼 페어에서는 이와 관련한 포럼도 개최됐다. D2C란 제조업체가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현재 많은 제조업체가 자사 고객을 이끌 수 있는 자사몰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패션·식품업계에서 두드러지는데 그간 대형 오픈마켓이나 e커머스 업체 등에 의존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자체 쇼핑몰을 제작·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오프라인 시대의 종말, 언택트 만이 미래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국내 유명 연사들이 참여해 옴니채널 전략과 균형 잡힌 비즈니스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론칭하고, 유튜브 채널 ‘모티비’를 운영하는 모춘 모빌스그룹 대표가 ‘메시지 중심 브랜딩을 통한 비즈니스 전개 방식’을 발표한데 이어 브랜드 ‘코닥어패럴’를 전개하는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가 ‘콘텐트 비즈니스로 바라보는 패션’을 주제로 강연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고’를 전개하는 홍정우 하고엘앤에프 대표가 ‘온라인 중심 패션 유통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김승현 국민대 의상디자인과 교수가 ‘서울·패션·콘텐트로 바라보는 리얼 K-패션’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DOTFF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월 26일 실시간 중계된 영상은 실시간 접속을 통한 참여 외에도, 현재 다시보기를 통해서 지속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 디자인 개발과 생산성에는 강점이 있으나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동대문패션 브랜드에게 e커머스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각종 온라인 홍보마케팅 지원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DOTFF를 계기로, DDP 시민라운지를 중심으로 온·오프 홍보기능을 강화한 동대문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동대문 패션 상권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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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을 통해 12회에 걸쳐 30개 브랜드의 상품이 소개됐다. 전문 쇼호스트가 나서 각 브랜드의 패션 필름과 함께 상품을 소개해 기존의 라이브 커머스와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주목 받았다.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실시간 접속자 수는 최대 2만6823명, 동시 접촉자 수도 최대 8579명에 달했다.
이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내 타 방송에 비해 1.5배 많은 수준이다. 라이브 커머스 누적 조회 수 19만7078건, 누적 좋아요 수 124만6909개, 실시간 소비자 댓글 참여 1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주요 아이템이 품절되는 등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준비된 상품이 품절된 즉시 리오더 판매로 전환되고, 예약 배송 방식으로 실시간 소비자의 구매에 대응하는 등 동대문 패션 특유의 빠른 제작·판매 방식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라방’ 10분 만에 품절되는 등 ‘완판 행진’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된 패션모델 겸 인플루언서 아이린이 소개하는 페어 영상도 주목 받았다. 동대문의 상징이자 패션과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시작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와 속도감을 이미지화한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옆집언니 최실장’ ‘블루클로젯’ 등 전문 패션 전문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DOTFF 브랜드와 상품 소개 영상을 통해 소비자가 더욱 친근하게 패션 브랜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11월 29일 이후에는 오픈마켓 11번가와 쓱닷컴(SSG)을 통해 여성복 브랜드 및 캐주얼·스트리트 브랜드 기획전을 지원·운영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국내외 주요 언론 및 패션 전문 매체를 통해 연말까지 후속 홍보·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참여 브랜드의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주요 패션 전문 채널을 비롯해 매거진 등을 통해 브랜드 광고가 지원되고 있다.
참여 브랜드의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거래)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만큼 페어에서는 이와 관련한 포럼도 개최됐다. D2C란 제조업체가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현재 많은 제조업체가 자사 고객을 이끌 수 있는 자사몰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패션·식품업계에서 두드러지는데 그간 대형 오픈마켓이나 e커머스 업체 등에 의존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자체 쇼핑몰을 제작·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오프라인 시대의 종말, 언택트 만이 미래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국내 유명 연사들이 참여해 옴니채널 전략과 균형 잡힌 비즈니스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론칭하고, 유튜브 채널 ‘모티비’를 운영하는 모춘 모빌스그룹 대표가 ‘메시지 중심 브랜딩을 통한 비즈니스 전개 방식’을 발표한데 이어 브랜드 ‘코닥어패럴’를 전개하는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가 ‘콘텐트 비즈니스로 바라보는 패션’을 주제로 강연했다.
D2C 비즈니스 활성화 포럼도 열려
이를 통해 상품 디자인 개발과 생산성에는 강점이 있으나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동대문패션 브랜드에게 e커머스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각종 온라인 홍보마케팅 지원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DOTFF를 계기로, DDP 시민라운지를 중심으로 온·오프 홍보기능을 강화한 동대문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동대문 패션 상권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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