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뉴욕 증시] S&P500 '사상최고'… 테슬라 급등
[굿모닝 뉴욕 증시] S&P500 '사상최고'… 테슬라 급등
물가 예상치 상회에도 증시 '굳건'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 속에 기술주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S&P500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4월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8.13포인트(0.20%) 하락한 3만3677.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만3996.10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전월에 비해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5%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한달 전인 2월(0.4%)은 물론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을 뛰어 넘었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예상치는 0.2%였다.
시장에서는 백신 보급 확대와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로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상승에 민감한 채권 시장에서는 일단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를 앞두고 1.669%로 소폭 상승했으나 CPI 발표 후 1.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보진 않는다”며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직 부양책을 거둬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 발표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2.43%)과 마이크로소프트(1.01%), 알파벳(0.44%), 넷플릭스(0.17%)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8.60% 상승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물가 지표 발표와 함께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개당 6만3000달러(약 7000만원)를 돌파했다. 이에 연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가량을 사들인 테슬라 주가도 상승폭이 커졌다. 물가 지표와 함께 시장이 주목한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이다. 이날 미국 보건당국에서는 J&J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공동성명을 통해 “J&J의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국 보건당국의 백신 사용 중단 권고에 J&J 주가는 1.34% 하락했다. J&J 측에서는 자료를 평가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반면 모더나와 화이자 등 경쟁업체들은 각각 7.40%, 0.51% 상승했다.
J&J 백신 사용 중단 소식에 타격이 예상되는 항공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델타항공(-1.15%), 아메리카에어라인(-1.53%) 등 항공주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보잉은 1분기에 77대의 상업용 비행기를 납품했다고 밝히며 1.5% 상승을 기록했다. 크루즈 업체들은 장 후반 회복세가 나타났고 CCL(0.25%), NCLH(0.51%), RCL(0.61%) 등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월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8.13포인트(0.20%) 하락한 3만3677.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만3996.10에 마감했다.
3월 CPI, 전월 대비 0.6% 상승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을 뛰어 넘었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예상치는 0.2%였다.
시장에서는 백신 보급 확대와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로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상승에 민감한 채권 시장에서는 일단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를 앞두고 1.669%로 소폭 상승했으나 CPI 발표 후 1.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보진 않는다”며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직 부양책을 거둬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 발표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2.43%)과 마이크로소프트(1.01%), 알파벳(0.44%), 넷플릭스(0.17%)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8.60% 상승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물가 지표 발표와 함께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개당 6만3000달러(약 7000만원)를 돌파했다. 이에 연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가량을 사들인 테슬라 주가도 상승폭이 커졌다.
J&J가 백신 사용 중단 권고에 항공주 약세
미국 보건당국의 백신 사용 중단 권고에 J&J 주가는 1.34% 하락했다. J&J 측에서는 자료를 평가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반면 모더나와 화이자 등 경쟁업체들은 각각 7.40%, 0.51% 상승했다.
J&J 백신 사용 중단 소식에 타격이 예상되는 항공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델타항공(-1.15%), 아메리카에어라인(-1.53%) 등 항공주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보잉은 1분기에 77대의 상업용 비행기를 납품했다고 밝히며 1.5% 상승을 기록했다. 크루즈 업체들은 장 후반 회복세가 나타났고 CCL(0.25%), NCLH(0.51%), RCL(0.61%) 등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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