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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LH” 정부 1조4400억원 배당 받아

부동산 활황 덕 LH 5845억원 배당 최다
배당총액 전년보다 356억원 증가 역대 최고
코로나 탓 재정 지출로 정부 “적극 배당 요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에 직원이 출근하고 있다. [중앙포토]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으로부터 1조4400억원 규모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부동산 활황에 힘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배당금에, 저유가 국면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룬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배당금이 더해졌다. 정부 출자 공공기관의 평균 배당률은 3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 출자기관(공공기관) 배당 결과에서 올해 1조4396억원 배당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체 39개 중 정부 출자 공공기관 중 당기순손실 등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17개 공공기관 외 22개 기관이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에 나섰지만, 전년 대비 356억원 증가했다.
 
배당 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의 상승이 배당금 증가로 이어졌다. 정부 출자 공공기관의 올해 배당 성향은 36.92%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평균치인 32.98%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강준희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이번 배당은 정부 여건과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재정 지출로 국가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탓에 적극 배당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부 배당수입 추이. [중앙포토]
 
전·현직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LH가 5845억원을 배당, 정부 출자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금 3920억원보다 49.1% 증가했다.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은 각각 2208억원, 2096억원을 배당해 이들 3개 출자기관 배당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지난해 저유가 영향에 실적이 개선된 공기업이 배당을 실시했고, 인기 캐릭터 '펭수'로 실적이 개선된 EBS(한국교육방송공사)도 배당 공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조폐공사 등은 배당 기업에서 제외됐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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