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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 잡자'…올해 카드사 'PLCC' 출시 봇물

2019년 7종, 2020년 9종 뛰어넘어
충성고객 확보하고 락인효과 기대 ‘일석이조’

 
 
롯데카드가 핀크와 손잡고 ‘새로고침 카드’를 선보인다 [사진 롯데카드]
 
PLCC가 카드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올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 수가 2015년 5월 현대카드-이마트 카드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PLCC 출시 수는 14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PLCC는 2017년 2종, 2018년 6종, 2019년 7종, 2020년 9종이 출시된 바 있다.
 
현재 출시된 PLCC는 총 12종이다. 롯데카드는 이날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와 손잡고 PLCC인 ‘새로고침 카드’를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전날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PLCC를 출시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올해 쏘카‧무신사‧현대자동차 등과 PLCC를 내놓았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이케아‧LG하우시스와 손을 잡았고, KB국민카드는 커피빈과 제휴했다. 하나카드는 LG유플러스, 롯데카드는 캐시노트‧뱅크샐러드와 함께 PLCC 상품을 내놓았다.
 
이들 PLCC와 곧 출시될 KB국민카드-해피포인트, 현대카드-네이버까지 더하면 올해만 14종 이상의 PLCC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이 PLCC 출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일반 카드와 달리 PLCC는 카드사 브랜드가 아닌 제휴 기업의 이름을 앞세우고 모든 혜택을 한 기업에 몰아넣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 민족 PLCC를 출시하면서 고객 수가 2019년 말 854만명에서 지난해 말 915만명으로 7.14%나 늘었다.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자들의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락인 효과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와도 기존의 것에 머무르는 현상을 말한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수는 지난해 경제활동인구가 2918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3.9개꼴이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시장이란 점에서 잘 만든 PLCC는 효자 상품으로도 떠오를 수 있다.
 
다만 카드사 자체 흥행 상품에 비해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PLCC는 제휴사와 사업비용을 공동 부담하며 수익도 나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신용 판매 시장에서 고객의 신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돌파구”라며 “마케팅 비용은 최소화하고 인지도 높은 기업의 충성 고객을 확보한단 점에서 카드사의 PLCC 출시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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