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크래프톤, ‘펍지 유니버스’로 IP 확장 나선다
글로벌 메가 IP ‘배틀그라운드’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집중
“게임은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미디어”…신작 개발 및 신규 IP 확보에 적극 투자
공모희망가 범위 40만원~49만8000원…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 거쳐 내달 초 상장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게임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메가 IP ‘배틀그라운드’ 지속가능성 갖춰
배그는 인도 및 중동 지역 내에서도 ‘국민게임’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입지를 굳혔다. 인도 시장에서 2020년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 7000만 건을 돌파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6개국 중 15개 국가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전체 인구의 50% 수준인 2억 5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올해 7월 초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 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인구 평균 연령대가 낮고 경제 규모가 큰 신흥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회사의 향후 매출 성장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배그가 글로벌 메가 IP로 자리매김한 데는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신규 맵과 다양한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신선한 재미를 창출한 데 있다. 30개 이상의 게임 모드를 추가하고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점도 즉각적인 매출 상승으로 연결됐다. 아울러 e스포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등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강력한 글로벌 IP인 배그를 신규 게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구글 플레이 기준)에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자 수 2500만 명을 넘기며 콘텐트 자체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성황리에 진행했으며, 알파테스트 참여자들로부터 호평과 큰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펍지 유니버스’로 IP 확장, 딥러닝으로 몰입감 넘치는 콘텐트 제작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크래프톤은 이번 간담회에서 올해 출시 예정작인 배그 뉴스테이트를 포함해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해 게임제작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메가 IP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딥러닝 분야에 집중해, 더욱 강화된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궁극적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Virtual Friend) 개발과 몰입감 넘치는 콘텐트를 제작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이번 공모 금액은 최대 4조3000억원(희망공모가 상단 기준)이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글로벌 콘텐트 및 플랫폼 시장 내 인수합병과 투자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원천 IP와 신규 게임 개발 ▶AI 및 딥러닝 등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R&D 투자 등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0만원~49만8000원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7월 14일부터 7월 2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8월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8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은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즐거움을 팬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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