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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떨게 했던 KCGI "쌍용차 전기차 업체로 바꾸겠다"

쌍용차 인수전 재무적 투자자 참여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와 3자 연합
“쌍용차에 전기차 기술력 심겠다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중앙포토]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쌍용차 인수전에 등장했다. KCGI는 국내 전기버스 전문 생산업체 에디슨모터스를 축으로 사모펀드 키스톤PE과 쌍용차 인수 3자 연합을 결성했다. KCGI는 “쌍용차를 EV(전기차) 선도업체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9일 KCGI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KCGI가 에디슨모터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칼과 대림코퍼레이션 경영권 분쟁에 참여,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펼쳤던 KCGI가 또 한번 국내 기간산업 구조개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직접 강성부 KCGI 대표에게 선순위 투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1위 전기버스 생산업체로 전기차 관련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자금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0억원이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기준 매출 2조9501억원에 자산 1조76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KCGI가 직접 참여를 결정하면서 자금력 우려 부분이 해소됐다.
 
KCGI의 참여로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국내 재계 서열 38위 기업 집단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 미국 카디널 원 모터스 간 3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KCGI는 “쌍용차에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전기차 기술력을 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9월 중 인수 제안서 접수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 14일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해 현재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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