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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중 '폴더블 흥행' 효과 누가 누렸나 봤더니…진짜 승자는 ‘알뜰폰’

이동통신 3사 5G 가입자 한달 만에 71만명 늘었지만…
자급제+LTE 요금제 선택한 알뜰폰 효과에 밀려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연합뉴스]
 
지난 8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 초반부터 흥행가도를 달렸기 때문이다. 고성능에도 가격을 내린 삼성전자의 폴더블 대중화 전략이 주효했다.  
 
갤럭시Z가 5G 전용 단말기로 출시한 만큼, 국내 5G 가입자 수도 부쩍 늘었다. 지난 8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780만명이다. 7월 대비 71만명이나 증가했다. 이전 5G 가입자 순증이 69만명(5월)→62만명(6월)→61만명(7월)로 둔화하고 있었는데, 폴더블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는 연내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Z 출시에 맞춰 다양한 경품 혜택을 주는 행사를 벌인 덕분이다. 갤럭시Z 플립3엔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을 책정하는 등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다만 ‘폴더블 효과’는 업체별로 달랐다.  
 
8월 들어 5G 가입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건 SK텔레콤이었다. 전월 대비 34만6727명이 늘었다. KT(22만5682명), LG유플러스(14만3769명)와 비교하면 SK텔레콤의 증가폭이 더 두드러진다. 증감률로 따져보면 SK텔레콤(4.3%)·KT(4.3%)가 폴더블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증가율은 3.7%(383만7432명→398만1201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동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아닌 알뜰폰 사업자가 폴더블 흥행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보고 있다. 알뜰폰은 지난 8월 5G 가입자 수 2023명을 늘리는 데 그쳤지만, 전체 가입자 수로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8월 알뜰폰의 번호이동 실적은 19만2966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이통3사(SK텔레콤 11만4226명, KT 7만9696명, LG유플러스 8만8506명)의 번호이동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대형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Z를 개통할 경우 의무적으로 5G를 가입해야 하고, 수년의 약정 계약이 뒤따르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반면 자급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면 LTE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약정에 얽매이지 않아도 돼 많은 소비자가 알뜰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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