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부진 가능성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더 유리
KCC·하나투어·CGV 등 위드코로나 관련주 매력 높아져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자 대형주보다 주가 상승 동력을 갖춘 중·소형주 투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19%, 83%보다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는 대형주 중심으로 줄고 있다.
부진한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보다 주가 상승 동력을 갖춘 중·소형주가 선방하고 있다. 특히 위드코로나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인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며 “KCC, 하나투어, 상아프론테크, 오스템임플란트, CGV, 심텍, LS ELECTRIC, 에코프로, LIG넥스원, 강원랜드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7월부터 부진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기대감도 줄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8곳의 3분기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실적(28조4268억원)보다 4.3% 증가한 29조6503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 44조8943억원보다 34.0%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이익 사이클은 이미 하락 중인 만큼 3분기 이익증가율이 2분기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예상치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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