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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해야하나요?”…신한라이프, ‘워크 딜리트’ 실험 눈길

종이 없는 구두 보고 등 150개 업무 개선

 
 
11일 신한라이프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 ‘워크 딜리트(Work Delete)’와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 ‘워크 딜리트(Work Delete)’와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워크 딜리트’는 임원과 부서장이 바뀌어도 과거의 관행을 되돌릴 수 없도록 불필요한 업무를 완전하게 삭제해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워크 다이어트’는 중복업무 삭제, 비효율 업무 축소, 업무 간소화·효율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이다.  
 
지난 8월부터 신한라이프는 인트라넷 설문 등을 통하여 비효율적이거나 삭제가 필요한 업무 169건을 제안받아 150건에 대한 검토 결과를 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같은 업무혁신이 완전히 정착되도록 관련 내용을 사규화해 전체 임직원들에게 준수 의무를 부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하는 문화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보고서 작성과 회의체계에 대해서도 새롭게 원칙을 정하고, 업무 소요 자원을 절감해 보다 생산적인 일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 서면보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문서 출력 없이 파일을 공유하거나 임·부서장에게 지급된 태블릿을 활용해 보고하도록 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전체 임직원에 메시지를 보내 “민첩성을 기반으로 라이트(Light)하고 유연성 있게 보고해달라”며 보고문화 간소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회의 시에도 사전에 회의자료를 공유해 회의시간을 단축하고 각 회의실마다 빔과 스크린을 설치하여 종이문서 없이 회의에 참석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7월 통합 이후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복장을 전면자율화하고 자율 출퇴근제도를 운용하는 등 업무 유연성을 확대했다. 또 직급 호칭제도를 폐지하고 사무공간을 오픈형 구조로 재배치하는 등의 수평적이고 편안한 소통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성 사장은 “일류를 위한 혁신과 창조는 필요한 것은 더하고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빼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며 “일류 혁신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임직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업무 형태를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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