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초대형 FLNG '코랄 술' 건조 완료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액화 저장 플랜트…연간 340만t LNG 생산·정제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할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액화 저장 플랜트(FLNG)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이 FLNG를 '코랄 술(Coral Sul)'로 명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랄 술의 술은 포르투갈어로 남쪽을 뜻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바다 위 LNG 플랜트다. 육상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환경 친화적이며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랄 술 FLNG는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한 해양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Topside) 생산 설계, 제작을 맡았다. 삼성중공업이 수행한 금액만 25억 달러(약 2조9492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진행한 명명식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프랑스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와 출항을 축하했다.
코랄 술은 총 중량 21만톤(t), 길이 432m, 폭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다. 가스 분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을 적용한 가스터빈 발전기,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과 함께 계약 납기를 준수해 우수한 설계·조달·시공(EPC)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랄 술'은 명명식 다음 날인 오는 16일 거제조선소에서 출발해 모잠비크 펨바(Pemba)시 북동 250km 해상에 위치한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연간 340만t의 LNG를 생산·정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셸 프렐루드,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를 인도했다. 이번에 코랄 술 FLNG도 인도 목록에 추가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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