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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반토막나자 운수업도 급락…육상운송·창고는 상승세

통계청 2020년 운수업조사 잠정 결과
항공 직격탄에 운수업 매출 9% 이상↓
택배·배달 증가로 물류업 매출 10%↑
배달원 늘며 육상운송업 종사자 2%↑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항공운송업이 직격탄을 맞자 운수업 매출이 9% 넘게 줄었다. 이에 비해 택배와 배달이 늘며 물류산업 매출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물류산업과 여객 등을 포함한 운수업은 전년 대비 종사자 수(129만5000명)가 0.2% 늘었지만 매출액(153조2000억원)은 9.1% 줄었다.
 
운수업 종사자 수는 육상운송업(108만5000명)이 2.2%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통계청은 택배·배달과 같은 생활물류 중심으로 기사의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운수업 기업체 수는 55만5000개로 0.9% 줄었다.
 
매출액은 2015년부터 증가세를 지속해오다 지난해 6년 만에 감소했다. 육상운송업(76조7000억원)이 1.6% 증가하고 창고·운송서비스업(36조5000억원)에서 0.7% 늘었지만, 항공·수상운송업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운송업 매출액이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 줄며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항공화물은 7조2000억원으로 60.7% 늘었지만, 항공여객이 5조5000억원으로 74.4% 급감했기 때문이다.
 
해운 등 수상운송업 매출액도 외항운송업(25조3000억원, -11.8%), 내항운송업(1조5000억원, -9.2%)에서 모두 줄어 27조3000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지난해 물류업 매출 114조 전년 대비 약 10% 증가

지난해 물류산업 매출액은 1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사자 수는 75만1000명으로 6.5% 늘었으며, 기업체 수는 37만9000개로 0.6% 감소했다.
 
화물운송업 매출액은 85조7000억원, 종사자 수는 6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와 9.1% 늘었다. 매출액은 육상화물 등(51조7000억원)이 16.0% 늘었으며, 해상·항공화물 등(34조1000억원)은 2.0% 줄었다.
 
물류시설 운영업도 매출액(6조2000억원, 16.1%)과 종사자 수(2만명·9.0%)가 모두 증가했다. 이에 비해 물류관련 서비스업은 매출액(22조1000억원, 14.6%)이 늘었지만 종사자 수(9만4000명, -8.5%)는 줄었다.
 
통계청은 2019년 기준 운수업조사까지는 사업체조사 결과 중 운수업을 따로 뽑아 집계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조사부터는 행정자료도 활용하는 식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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