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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지난해 경상수지 883억 달러 흑자

역대 3위 기록, 12월 무역수지 적자로 전망치 달성엔 실패

 
 
지난해 경상흑자 규모가 880억 달러를 넘었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연합뉴스]
지난해 경상수지가 8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운송수지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를 보자. 지난해 경상수지는 883억 달러 흑자를 내 전년(759억 달러)보다 124억 달러 증가했다. 2016년(979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다. 2015년(1051억2000만 달러), 201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920억 달러 규모에는 못 미쳤다. 12월 경상수지가 1년 전보다 60억 달러 축소된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4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61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12월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출은 6500억1000만 달러로 1년 전(5179억1000만 달러)보다 25.5% 증가했다. 반도체 등 모든 품목과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다. 연간 수입은 573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65억 달러 증가했다.  
 
연간 서비스수지는 31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15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가 1년 전보다 143억3000만 달러 늘어난 15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덕분이다. 공급망 붕괴로 글로벌 물류 운임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대비 58억4000만 달러 늘어난 19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학개미 열풍에 배당소득수지(97억 달러)와 배당소득수입(324억1000만 달러)이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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