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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中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위한 봉쇄 운영 채비 나서

[신화] 中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위한 봉쇄 운영 채비 나서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천량제 왕후이위 기자 = 중국 하이난(海南)이 자유무역항 경내관외(境內關外)식 봉쇄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다. 경내관외식이란 중국 내에 있지만 국제자유무역운영방식을 접목해 자유무역제도를 따른다는 의미다. 무역 가공을 하거나 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세금과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하이난자유무역항 건설에서 봉쇄 운영은 1선 개방(一線放開), 2선 관리(二線管住), 섬 내 자유(島內自由)' 중심의 화물 수출입 관리 제도 전면 시행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하이난은 올해 ▷통상구 배치 개선 ▷해관(세관) 미설립 지역 대상 법집행종합센터 운영 ▷다기능 자유무역 계좌 시스템 구축 등 프로젝트를 실시해 수출입 화물 관리 방안을 제정하고 세제 개혁 연구를 심화할 방침이다.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 연구 성과에 따라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술제안공모제(揭榜掛帥)'도 시행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위원회 측은 "자유무역항 '2선' 세금 징수 및 환급 모델 등과 같이 봉쇄 운영 준비 작업에서의 난제를 입찰 리스트 설계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며 "사회 역량을 모아 부서 간, 지역 간 협력을 이뤄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
봉쇄 운영의 핵심 부서 중 한 곳인 하이커우(海口) 해관도 "크로스보더 무역의 통관 편리화를 개선해 관리 감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하이난자유무역항 봉쇄 운영 관련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난자유무역항 양푸(洋浦)보세항구에서 선행되고 있던 '1선 개방, 2선 관리' 수출입 관리 제도가 하이커우종합보세구와 하이커우공항(空港)종합보세구로 확대돼 관련 면세 정책의 혜택을 받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 관리 제도가 기업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하이난에 속속 진출하고 면세품 창고 및 선진 제조업 등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확한 업종 분석과 서비스 능력 향상을 통해 기업이 정책 보너스 효과를 더 빨리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이에 하이난은 기업이 제기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8년간 진척이 더뎠던 개발 프로젝트가 한 달 만에 검토를 마쳤을 뿐만 아니라 10년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프로젝트도 구체적인 건설 계획이 수립됐다. 이외에도 하이난이 기업 관련 보조금 및 장려금을 지급하고 정부 부채 4억1천만 위안(약 769억원)을 상환해 5천 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하이난성 측은 앞으로 정부가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 남은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이난자유무역항 중요 민생 프로젝트인 모자보건원(婦幼保健院) 건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보건원 건물 한 동은 이미 완공된 상태로 심사 통과부터 착공까지 9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때문에 준공 날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엔 하이난성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최초 실시한 심사 평가 제도가 있다. 이 제도의 적용 대상은 동일 지역·계획·유형의 중대 프로젝트로 사업 관련 자료 처리를 통일해 동시 처리함으로써 승인 효율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하이난성 발개위 측은 "올해 하이난이 지속적인 개혁 및 혁신을 통해 프로젝트 실행과 산업사슬 구축 능력을 강화하고 하이난성 전체 투자와 경제 지표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푸경제개발구는 자유무역항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양푸경제개발구는 해운 정책 등 제도 혁신을 통해 해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5천억 위안(93조7천650억원) 돌파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난의 다음 목표는 단저우(儋州)-양푸 일체화 발전이다. 한 핵심 인사는 제도 혁신을 강화해 개방을 확대하는 등 시장에 활력에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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