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1천 개에 달하는 中 산업유산, 동계올림픽으로 재조명
[차이나 트렌드] 1천 개에 달하는 中 산업유산, 동계올림픽으로 재조명
(베이징=신화통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미 막을 내렸지만 관중의 뇌리에 오랫동안 각인된 한 장면이 있다. 스키점프 선수가 도약할 때 배경을 장식한 폐업 제철소 냉각탑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장바이춘(張柏春)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산업유산의 재활용과 직접 결합된 최초의 경기장"이라며 "중국이 산업유물을 보호하고 잘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 올림픽 유치 후 녹색 올림픽이라는 이념에 따라 당시 징진탕(京津唐, 베이징·톈진·탕산) 일대 최대 철강기업인 서우강의 이전을 추진했다. 서우강은 중국 최초로 핵심 도시에서 연해지역으로 이전해 발전을 거듭한 철강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서우강의 이전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철거냐, 존치냐, 이것은 당시 이전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며 시설 대부분은 강철 구조로 돼 있어 녹과 부식이 생겨 안전상 위험 요소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개혁개방 이후 산업 업그레이드와 혁신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의 일부 지역은 자원이 고갈되고 산업도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따라서 산업유산에 대한 보호는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18년 실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서우강산업단지와 같은 산업유산은 약 1천 개에 달한다.
장 연구원은 "일부 산업유산은 애물단지가 아니라 귀중한 유산"이라며 "핵심은 유산 보호와 산업 업그레이드, 사회 발전 등 맞물린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건축물 유산의 경우 창의적인 문화산업과 결합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자기로 유명한 장시(江西)성 징더진(景德鎮)도 유휴 자기공장을 산업유산으로 변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장제(張傑) 베이징건축대학 건축·도시계획학원 원장은 산업유산이 살아남기 위해선 현실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과도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징더진의 노후 자기공장을 개조하는 등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관련 개발에서 공장건물의 외형만 남아 있고 정작 역사적 가치를 지닌 기계 설비 등 유산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는 마치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산업유산이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과학기술·건축·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며 학계 및 업계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 산업유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대해 장바이춘(張柏春)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산업유산의 재활용과 직접 결합된 최초의 경기장"이라며 "중국이 산업유물을 보호하고 잘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 올림픽 유치 후 녹색 올림픽이라는 이념에 따라 당시 징진탕(京津唐, 베이징·톈진·탕산) 일대 최대 철강기업인 서우강의 이전을 추진했다. 서우강은 중국 최초로 핵심 도시에서 연해지역으로 이전해 발전을 거듭한 철강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서우강의 이전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철거냐, 존치냐, 이것은 당시 이전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며 시설 대부분은 강철 구조로 돼 있어 녹과 부식이 생겨 안전상 위험 요소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개혁개방 이후 산업 업그레이드와 혁신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의 일부 지역은 자원이 고갈되고 산업도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따라서 산업유산에 대한 보호는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18년 실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서우강산업단지와 같은 산업유산은 약 1천 개에 달한다.
장 연구원은 "일부 산업유산은 애물단지가 아니라 귀중한 유산"이라며 "핵심은 유산 보호와 산업 업그레이드, 사회 발전 등 맞물린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건축물 유산의 경우 창의적인 문화산업과 결합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자기로 유명한 장시(江西)성 징더진(景德鎮)도 유휴 자기공장을 산업유산으로 변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장제(張傑) 베이징건축대학 건축·도시계획학원 원장은 산업유산이 살아남기 위해선 현실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과도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징더진의 노후 자기공장을 개조하는 등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관련 개발에서 공장건물의 외형만 남아 있고 정작 역사적 가치를 지닌 기계 설비 등 유산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는 마치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산업유산이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과학기술·건축·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며 학계 및 업계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 산업유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인천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억 준다”…출생아 증가율 1위 등극
2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인하’ 효과 ‘반짝’…반도체 제재 우려↑
3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기준금리 인하에도 한동안 ‘겨울바람’ 전망
4연간 1000억? 영풍 환경개선 투자비 논란 커져
5 야당, '예산 감액안' 예결위 예산소위서 강행 처리
6‘시총 2800억’ 현대차증권, 2000억원 유증…주가 폭락에 뿔난 주주들
7삼성카드, 대표이사에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 추천
8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서포터즈 '업투' 3기 수료식 개최
9빗썸, 원화계좌 개설 및 연동 서비스 전면 개선 기념 이벤트…최대 4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