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급등…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1조6491억원
매출 16조2615억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1~3월)에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6조8571억원(72.9%), 영업이익은 1조647억원(182.2%) 증가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1분기 매출액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사업 재고이익,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1조5067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2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 발생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2734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유럽 고객사의 판매물량 증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등으로 전 분기보다 1934억원 증가한 1조25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학 사업에선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개선,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손익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410억원 증가한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활유 사업은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61억원 감소한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판매 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한 1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 제로 달성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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