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은 보험금 얼마일까’…지난해 3조8000억 주인 찾아갔다
금융당국, 보험업계와 고객 보험금 찾아주기 나서
지난해 3조8351억원, 126만여건 주인 찾아줘
지난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 규모가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소비자가 찾지 않은 보험금 규모는 12조원 수준으로 당국은 보험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보험금 찾아주기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와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고객이 찾은 보험금 규모가 약 3조8351억원, 126만6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권별로 생명보험회사가 약 3조5233억원(94만3000건), 손해보험회사가 3118억원(32만3000건)을 찾아줬고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9703억원, 만기보험금 1조5729억원, 휴면보험금 2643억원, 사망보험금 276억원이었다.
여전히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2조3431억원이 남아있다. 중도보험금 약 8조5400억원, 만기보험금 약 3조1600억원, 휴면보험금 약 6400억원 등이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하며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된다.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원인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를 찾아주기 위해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2017년 모든 보험 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 금액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찾아줌'을 개설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협조로 숨은 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소비자의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하는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망자 정보 확인을 통해 피보험자의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상속인이 발생사실을 알지 못해서 찾아가지 못한 사망보험금과 폐업·도산 신고된 사업장의 근로자가 수령하지 않은 퇴직연금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아직 남은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해 숨은 보험금 우편안내를 추진하고 내보험찾아줌 간평청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 정보를 활용해 8월부터 숨은 보험금 관련 우편안내를 실시한다.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보유자와 피보험자가 사망해 사망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보험수익자의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한다.
또한 보험수익자가 내보험찾아줌에서 보험회사가 보유한 숨은 보험금 뿐만 아니라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보험금까지 원스톱으로 일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선된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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