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中, 고압 직류 송전망 '변속기'…국산화 성공
[경제동향] 中, 고압 직류 송전망 '변속기'…국산화 성공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중국이 자체 개발한 자동탭절환장치(OLTC: On Load Tap Changer)가 탑재된 컨버터 변압기가 27일 충시(從西) 컨버터센터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OLTC 컨버터 변압기는 '시뤄둬(溪洛渡)직류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시뤄둬직류프로젝트는 광저우(廣州) 충화(從化)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전동송(西電東送∙서부 지역 전력을 동부 지역으로 공급하는 사업)의 중점 사업이다.
중국의 동·서부 지역은 거리가 수천㎞ 떨어져 있다. 이로 인해 서전동송 프로젝트 실행 시 장거리·대용량·고전압 등을 소화해야 하며, 송전 지점과 수전 지점이 모두 300여t에 달하는 컨버터 변압기를 사용해야 한다. 컨버터 변압기의 OLTC는 자동차의 '자동 변속기'라고 볼 수 있다. OLTC는 전압의 높낮이뿐만 아니라 부하량·전류 등을 조절한다.
OLTC는 매우 복잡하고 세밀한 설비다. 난팡뎬왕(南方電網)초고압회사의 한 수석 엔지니어는 컨버터 변압기의 OLTC에 1천여 개에 달하는 부품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1년에 무려 6천여 차례 변환이 이뤄지며 1회 변환 시 아홉 개의 절차를 거친다. 한 동작을 진행할 때에만 400여 개의 부품이 정밀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한 과정에서 다른 과정으로 넘어갈 때 소요되는 시간이 밀리초 급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탓에 해당 기술은 줄곧 해외 일부 기업에서 독점해 왔다. 설비 애프터서비스(AS)도 쉽지 않았다. 일단 고장이 나면 같은 수입 모델로 교체해야 했지만 주문해 받는 데만 3~4개월이 걸려 전력 공급 안전에 영향을 끼쳤다.
난팡뎬왕초고압회사 측은 관련 기업과 함께 2년여 시간에 걸쳐 핵심 기술을 개발했고 6천kVA(킬로볼트 암페어)의 정격 용량과 최대 전압 6천V(볼트), 최대 정격 전류 1천300A(암페어)인 컨버터 변압기 OLTC를 제작했다.
OLTC 컨버터 변압기의 정상 가동으로 중국의 첨단 전기공학 장비산업망의 발전 이 촉진되고 프로젝트 건설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팡뎬왕초고압회사 측은 설비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형 컨버터 변압기용 OLTC로 특고압 직류 송전 프로젝트 건설 시 4천만 위안(약 74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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